
지난 3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 된 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35)이 평지에서 20차례 공을 던지며 점진적인 재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콜은 12일 미네소타 상대 팀의 홈 3연전을 앞두고 양키스타디움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 정말 기분이 좋다. 꽤 정확했고 즐겁게 던졌다”며 소감을 전했다.
콜은 지난 3월 류현진 어깨수술 집도의로 한국에도 유명한 닉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았다. 이후 5개월 만에 공을 던졌다.
콜의 재활 기간은 부상 시점으로부터 14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5월 복귀가 목표다. AP통신 등은 콜이 지난 몇 주 동안 평지에서 공을 던지기 위해 몸을 만들어왔고, 앞으로 몇 달 동안 계속 평지에서 공을 던진 뒤 마운드 위 피칭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콜은 “던지는 첫날은 정말 의미가 크다. 지난 몇 주 동안 준비해 왔다”면서 “야외에서 공을 던지고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전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도 “콜이 재활을 잘 해왔다. 이번 단계는 중요한 이정표 중 하나”라며 기뻐했다.
AP통신은 “콜은 3월 수술 직후 팔에 보조기를 착용했다. 4월 중순 보조기를 제거했고, 이후 매일 90분에서 2시간 가량 재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콜은 메이저리그(MLB) 통산 12시즌을 던졌다. 153승에 80패 평균자책 3.18을 기록했다. 피츠버그와 휴스턴에서 에이스로 활약했고 2020시즌을 앞두고 FA로 양키스에 합류했다. 그동안 누적 이닝이 상당하다. 정규시즌만 1954이닝을 던졌고 포스트시즌도 22경기 133.1이닝을 소화했다. 콜은 지난해 월드시리즈까지 포스트시즌 5경기에 나가 1승 무패 평균자책 2.17을 기록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에서 패했던 양키스는 이번 시즌 설욕을 노렸지만 에이스의 공백을 여실히 느끼고 있다. 11일까지 62승 56패로 아메리칸 동부지구 3위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