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탄핵 반대’ 전한길 주장을...” 손석희, 언론 실태 지적

2025-02-12

손석희 앵커가 한국 언론 보도 실태를 지적했다.

11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에서는 ‘탄핵 정국 속 언론 보도’라는 주제로 유시민 작가, 김희원 한국일보 뉴스스탠다드실장, 정준희 한양대 정보사회미디어학과 겸임교수, 박성태 사람과 사회연구소 실장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손석희는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를 두둔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한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을 언급한 뒤 “그분이 이 분야의 전문가도 아닌데 그 얘기를 수백 건씩 받아쓰는 언론은 어떻게 봐야 하는지 고민이 남는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를 들은 김희원 실장은 “참담하다”며 “왜 받아써 줘야 하는지 저도 이해를 못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회사 안에서 매일 하는 일이 그런 거 쓰지 말라고 지침 내는 것”이라며 “마이크를 대줘야 할 필요가 없는 사람들한테 우리가 마이크를 대주는 건 언론의 역할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20년 넘게 속보와 조회수를 두고 경쟁하는 시스템에서 살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게 너무 익숙해진 것“이라며 “조회수를 높여야 하니까 뉴스 가치 없는 데에는 마이크를 대주지 말라고 하는 원칙이, 규범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도 꼬집었다.

특히 김 실장은 “틀리지 않은 팩트를 교묘하게 취사선택하거나 왜곡해서 지금 내란을 정당화하고, 사법부 불신을 야기하는 그런 기사들이 정말 나쁘다”고도 짚었다.

그는 “서부지법 폭동이 야당과 법원 책임이라는 거다. 짓밟은 폭도, 부추긴 유튜버랑 목사님, 뒷배가 돼 준 정치인들 다 어디 갔냐. 야당과 사법부가 불신을 자초했다는 이런 기사가 어떻게 이 시국에 나오냐. 저는 이런 보도가 진짜 나쁜 보도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기사들이 여론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