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 “20홈런-20도루, 기분 굉장히 좋다…꾸준히 모범 될 것”

2025-08-15

키움 송성문(29)이 15일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개인적으로는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고 팀은 7-3으로 크게 이겼다.

송성문은 이날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전에서 3타수 1홈런 1볼넷 1도루 3득점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첫 득점은 팀의 선취점이 됐고 두 번째 득점은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송성문의 마지막 득점은 팀을 역전시켰고 그렇게 키움은 대승을 거뒀다.

송성문은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고영표의 초구를 때렸고 공을 1루수 오윤석이 잡았다. 그 사이 1루 베이스 커버를 한 고영표가 포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송성문은 무사히 1루에 안착했다. 곧이어 시즌 20번째 도루에도 성공했다. 이 도루가 발판이 돼 팀의 선취점을 올렸다.

송성문은 경기를 마치고 “개인적으로 워낙 (고)영표 형과 상대 전적이 좋지 않았다. 체인지업도 굉장히 좋은 투수다. 그래도 출루를 해서 공격의 활로를 뚫어야 했는데 운 좋게 넘어갔다”며 “선취점이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도루도 시도했다”고 했다.

송성문은 세 번째 타석인 5회 솔로 홈런으로 시즌 20호 홈런을 만들어냈다. 20홈런-20도루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리그 역대 58번째다. 구단에서 20-20을 달성한 선수는 덕 클락(2009년), 강정호(2012년), 박병호(2012년), 김하성(2016년·2020년) 뿐이다.

송성문은 “혹시나 20-20을 달성한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감흥이 크지는 않을 것 같았다. 그런데 막상 진짜 달성하게 되니까 기분이 굉장히 좋더라”며 “너무 좋은 선배님들과 형들이 달성했던 기록이어서 더 영광스럽다. 그런 선배님과 형들처럼 앞으로 더 꾸준하게 모범이 되고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시즌 타율 0.305인 송성문은 4월까지는 2할대 타율에 머물러있다가 5월부터 꾸준히 3할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최근 10경기 연속 안타도 기록했다. 송성문은 “성적이 조금 안 좋더라도 저 자신을 믿고 꾸준하게, 시즌 초반부터 지금까지 일관된 마음으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성적도 좋아질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송성문은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제가 20-20을 목표로 경기를 뛴 적은 없다. 홈런과 도루가 1개씩 남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경기 중 뛰어야 할 상황에서 뛰었고 강한 타구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한 결과다. 기록을 생각하거나 목표로 두고 경기를 한 적은 없다”며 “그래서 앞으로의 목표는 올 시즌이 끝나고 한번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송성문은 “20-20을 기록헀더라도 경기를 졌다면 크게 좋아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을 텐데 동료들이 중요한 타점을 다 올려준 덕분에 오늘 하루는 좀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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