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츠는 이재성과 다시 사랑에 빠졌다”
독일 매체 ‘빌트’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마인츠는 이재성과 다시 사랑에 빠졌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그의 노력은 결코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이재성은 최근 몇 달 간 그가 지난 봄에 마인츠를 구해내는 데 큰 도움을 줬던 폼을 찾지 못했었다. 보 헨릭손 감독은 이재성이 경기장에 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늘 강조했다. 하지만 헨릭손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과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에서 이재성을 벤치에 앉혔고, 90분 동안 그가 없이 경기를 치렀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주말 이후로 모든 것이 달라졌다. 마인츠는 이재성을 다시 사랑하고 있다!”라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이재성은 헤더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과한 열정으로 세루 기라시에게 페널티킥을 헌납하며 동점이 되기도 했으나 경기장에서 그의 행동을 본다면 동료들에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마인츠의 니코 번게르트 스포츠 디렉터는 ‘이것이 이재성이 팀 내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마인츠는 지난 9일 도르트문트와의 리그 10라운드에서 3-1로 승리했다. 리그 4경기 만에 거둔 승리였으며 상대가 도르트문트라는 점에서 더 값진 승점 3점이었다.
주인공은 마인츠의 에이스 이재성이었다. 선발 출전한 이재성은 전반 27분 상대 퇴장을 유도해냈다. 엠레 잔이 이재성의 발목을 향해 거친 태클을 가했고, 이재성이 쓰러졌다.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면서 잔이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이후 이재성은 직접 선제골까지 터트렸다. 전반 36분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크로스가 그대로 반대편으로 흘렀고, 앙토니 카시가 재차 크로스를 연결했다.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이재성이 나타나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이재성의 리그 2호 골이었다.
하지만 실책도 있었다. 전반 38분 마인츠 진영에서 이재성이 공을 뺏겼고, 쫓아가서 막으려는 과정에서 기라시의 발을 걸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기라시가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후 기라시가 성공시키면서 경기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럼에도 마인츠는 수적 우위를 살려 2골을 더 터트리며 3-1 승리를 거뒀다. 이재성은 페널티킥을 내주는 아쉬운 장면도 있었으나 1골과 함께 퇴장 유도까지 해내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