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화약을 개발한 고려 후기 최무선

2025-01-16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적을 막는 도구는 염초(焰硝)보다 절실한 것이 없는데 성절사(조선시대 중국의 황제나 황후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보내던 사절)나 천추사(조선시대 중국에 파견되는 사신)가 모두 무역하여 오지 못하였으니 매우 염려스럽다. 이번에 무역해 오는 사람들이 마음을 다해 주선하여 많이 무역하여 오면 그 정성을 가상하게 여겨 각별히 상을 주어 타인에게 권면이 되게 할 것이다. 이언광(李彦光)은 본 아문의 정직을 제수하고 최의홍(崔毅弘)은 알맞은 직위를 내려서 모두 예외로 우선 중국에 가서 염초를 사오게 하라.“

이는 《광해군일기[정초본]》 24권, 광해 2년(1610년) 1월 16일 기록입니다. ‘염초’는 고려ㆍ조선시대에 사용하던 화약의 핵심 원료로 고려 말 왜구의 침입이 심해지자, 나라에서는 이들의 배를 불태울 수 있는 화약의 제조에 큰 관심을 가졌습니다. 특히 최무선은 화약 제조의 핵심 기술인 염초 제조법을 원나라 기술자로부터 알아냄으로써 화약을 자체적으로 제조할 수 있게 되었지요.

하지만, 한국 역사상 처음 화약을 개발한 고려 후기의 무기 발명가 최무선은 1380년 왜선 500여 척이 침입해 약탈하자 심덕부, 나세와 함께 전함을 이끌고 가 처음으로 화통과 화포 등을 사용해 왜선을 격파했습니다. 이후 왜구의 침입이 크게 줄어들었지만, 당시 조준 등 신흥세력 탓에 높게 평가되지 못했고 죽은 뒤에서야 의정부우정승에 추증되었습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