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망했다? 천만에, 복받았다…2010년대생 아이들에 온 천운

2025-12-14

저출생·저성장으로 한국 경제가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조앤 윌리엄스 미국 캘리포니아대 명예교수는 2년 전 당시 한국의 합계출산율(0.78명) 얘기를 듣고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다”고 했다.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일자리까지 줄어들 것이라 예상되면서 밀레니얼 양육자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암울한 미래, 우리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 헬로 페어런츠(hello! Parents)가 경제 전망의 고수로 꼽히는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를 찾아갔다.

인구 감소로 한국이 망한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 아이들은 가장 ‘복(福) 받은 세대’가 될 겁니다.

“한국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홍 대표는 이렇게 답했다. “인구 감소로 성장률이 둔화하는 건 맞지만, 이를 경제 위기나 국가 쇠퇴로 연결하는 건 지나친 비약”이라는 것이다. 그는 저출생을 오히려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AI가 많은 일자리를 대체하지만, 그만큼 인구가 줄기 때문에 청년 실업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또 “기업이 첨단 산업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만큼 미래 경제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결국 2010년 이후 태어난 ‘알파 세대’는 지금보다 훨씬 부유해진 한국에서 풍족하게 살아갈 것이란 전망이다.

홍 대표는 32년 차 이코노미스트다. 1993년 한국금융연구원을 시작으로 국민연금 투자운용팀장, KB국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을 거쳤다. 글로벌 물가와 인구 변화 같은 거시경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외 자본시장 흐름을 정확히 짚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돈의 흐름은 되풀이된다』 『인구와 투자의 미래 확장판』 등을 펴내기도 했다. 알파 세대가 풍족할 거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뭘까? 미래가 불안한 양육자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지난 2일 홍 대표를 직접 만나 물었다.

Intro 한국 미래는 절대 우울하지 않다

Part 1 한국 망한다? 오히려 복 받았다

Part 2 그래도 불안하면? 여기로 유학 가라

Part 3 알파 세대가 꼭 공부해야 할 4가지

🍀한국 망한다? 오히려 복 받았다

한국의 알파 세대는 ‘불안 세대’다.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과 AI를 사용하며 기술의 혜택을 누렸지만, 정보 과부하로 자기 조절의 어려움도 겪고 있다. 주택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으로 경제 상황은 불안하고, 기후변화로 환경 위기까지 겹쳤다. 가장 큰 문제는 저출생이다. 연간 출생아 수는 20만 명대로, 통계청이 출생아 수를 처음 조사한 1970년(100만 명)의 5분의 1 수준이다. 게다가 성인이 되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노인층을 부양해야 한다. 그런데 홍 대표는 “알파 세대는 한국 역사상 가장 복 받은 세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왜 그런가요?

저출생이 알파 세대에게는 기회거든요. 앞으로 10~20년 사이, 약 1700만 명에 달하는 베이비붐 세대(1958~74년생)가 은퇴합니다. 성인이 된 알파 세대(약 530만 명)가 그 빈자리를 채우게 되죠. 인구수가 베이비붐 세대의 3분의 1 수준이니 일자리가 넘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20~30대 초반인 Z세대가 겪는 취업난의 고통을 알파 세대는 평생 모를 겁니다. 그래서 복 받은 세대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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