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지역 한인 식당 업주가 대규모 배달 업체로부터 배달 대금 수만 달러를 받지 못해 논란이 되고 있다.
워싱턴주 메리스빌 소재 한인 식당이 배달 플랫폼 우버이츠(Uber Eats)로부터 2만 달러 이상의 배달 대금을 받지 못했다고 최근 밝혔다.
‘오사카 스시 & 테리야키’ 대표 이지 씨는 “지난해 7월 16일을 끝으로 입금이 안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5개월간 우버이츠를 통해 들어온 주문은 총 623건, 매출로는 3만2411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수수료를 제외하고 실제로 식당 측에 입금됐어야 할 2만 달러 이상이 지급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업주 이 씨는 “지난 2020년부터 우버이츠와 문제없이 계약을 이어와서 계속 주문을 받았다”며 “입금이 안 된 걸 나중에 알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수차례 우버이츠 측에 문의했지만 매번 같은 답변만 반복됐고, 결국 지난해 12월 1일 계약을 해지했다.
우버이츠는 시애틀 지역 방송사 KIRO 7에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가맹점과 협력해 해결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씨는 “담당자가 바뀔 때마다 같은 말만 반복했고, 해결책은 제시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 씨가 받은 우버이츠의 이메일에는 “본인 인증된 사용자에 의해 은행 계좌 정보가 변경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그는 계좌를 변경한 적이 없다며, 관련 증거를 요청했지만 아무 자료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후 우버이츠는 “이메일 계정을 통해 승인되지 않은 사용자가 계좌를 바꾼 경우, 이미 송금된 금액은 환불이 어렵다”며 “지역 경찰에 신고하라”는 입장을 전했다. 경찰 요청이 있을 경우 내부 팀이 수사에 협조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이 씨는 미지급 대금에 대한 정식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현재까지 우버이츠로부터 아무런 회신을 받지 못했다. 그는 “아이도 막 낳고 육아와 가게를 동시에 책임지고 있는데 이런 일이 생겨 너무 힘들다”며 “우버이츠도 우리가 벌어야 수수료를 받는 구조 아닌가. 이런 식의 대응은 납득이 안 된다”고 말했다.
정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