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원재료 수입 비용 상승·달러강세 영향 주요인
모니터링 강화로 정확한 정보제공 이뤄져야
무분별한 밀크플레이션 용어 남발이 소비자 오해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달러강세와 원재료 비용 상승 등을 이유로 식품업계가 잇따라 가격인상을 단행하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유업계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번지고 있다.
남양유업은 이달부터 초코에몽 브랜드 제품 출고가를 평균 8.9% 인상했으며. 매일유업도 커피음료 바리스타 룰스, 허쉬드링크 초콜릿, 스트링치즈 플레인, 매일두유 검은콩 등 51개 제품에 대해 3.6~11.8% 수준으로 가격을 올렸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이 밀크플레이션을 전망하는 보도를 앞다투어 내보내면서 자칫 국산우유에 대한 소비자 오해가 불거지지 않을까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밀크플레이션이란 우유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로 우유가격이 오르면서 우유 및 유제품을 원재료로하는 제품의 가격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 용어는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해 원유기본가격 인상시기 마다 언론에서 단골소재로 다뤄져 왔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밀크플레이션은 국산우유 및 유제품 가격인상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지난해 음용유용 원유가격을 동결하고 가공용 원유가격은 인하한 바 있어, 이번 유업체의 제품가격인상의 요인으로 보기에는 상관성이 적다는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 남양유업의 초코에몽이나 매일유업의 바리스타 룰스, 허쉬드링크 초콜릿에는 탈지분유, 유크림 등 수입산 원재료가 다량 함유되어있고, 스트링치즈 플레인의 경우 원재료 100%가 미국산이다.
업계에선 고환율로 원재료 수입 비용이 상승하고, 이상기후 등으로 원두와 카카오 가격이 큰폭으로 오른 것이 가격인상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오히려, 이같은 무분별한 밀크플레이션 용어 남발이 소비자들에게 국산우유로 인해 제품가격이 인상됐다는 인상을 남길 수 있음을 경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치즈, 버터, 유음료 등 유제품이나 제과제빵류 등의 제품은 외산 원재료의 비중이 높은데도 밀크플레이션 용어 사용이 오남용되면서 소비자 오해를 키우고 있다”며 “지난해 우유 생산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고물가 상황을 고려해 원유가격을 동결한 낙농가들의 노력이 무색해지지 않도록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가격 인상요인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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