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감(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이 대거 유행하면서 코로나19도 새 변이 ‘XBB’가 유행한다는 거짓된 소문이 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2022년 당시 루머가 재확산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13일 질병관리청 설명을 종합하면 최근 고령층을 중심으로 카카오톡 메신저 등을 통해 2022년 처음 나왔던 XBB 변이 관련 메시지가 퍼지고 있다. 메시지 내용을 보면 병원 건강센터에 근무하는 지인이 보내온 소식이라며 “치명적이고 제대로 발견하기 쉽지 않은 코로나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XBB가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라며 “델타 변이보다 5배 독성이 강하고 사망률이 높다.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인다.
당국은 이 소문이 2022년 11월경 오미크론 변이의 일종인 XBB가 국내 유입될 무렵 이미 퍼졌던 거짓이라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2023년 8월 “세계보건기구(WHO)의 위험성 평가에 따르면 XBB가 다른 변이에 비해 더 위험하다는 증거는 없고 중증도를 증가시킨다는 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질병청은 “최근 호흡기감염병이 유행하며 불안한 심리로 이런 루머가 확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우세종은 KP3가 35% 정도로 가장 많이 유행하고 JN.1이 30%가량”이라며 “현재 접종하는 백신으로 예방이 모두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는 백신을 맞은 후에도 시간이 지날수록 항체와 중증 예방효과가 줄어들기 때문에 65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은 매 절기 접종이 필요하다. 코로나19 환자는 감소 추세에서 반등하고 있지만 예년에 비해 급증하는 추세는 아니다. 질병청은 “유행 상황에 앞서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다”며 “어르신들의 경우는 인플루엔자 백신과 동시에 접종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