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급증, 치과 감염 예방 고삐 철저히

2025-01-13

최근 인플루엔자(독감)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치과 내 감염 예방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서울에 개원한 김 원장은 최근 병원 내에서 쓰는 기구와 용품을 전보다 청결하게 관리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종식 이후 치워뒀던 열 감지기와 손 세정제를 출입문 앞에 재비치해뒀으며 내원 환자들에게 무료로 마스크를 지급하고 있다.

김 원장이 이렇듯 방역에 다시금 열을 올리는 이유는 최근 급격하게 늘고 있는 독감 환자를 우려해서다. 독감의 경우 일반 감기보다 동반되는 증상(고열, 두통, 전신 근육통 등)의 정도가 심하고 전염성 역시 높다. 또 자칫 증상이 심하면 폐렴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사전 예방이 필수적이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마스크를 쓰고 내원하는 환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새해가 되니 더 많아진 것 같다. 문진해보면 대부분 독감에 걸렸다고 한다”며 “독감이 유행하고 있고 폐렴 환자도 늘고 있는 만큼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위해 각별하게 신경 쓰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인플루엔자 확산세는 지난 연말을 기점으로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최근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의원급 300개소 대상 인플루엔자 표본검사 진행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 2024년 12월 22~28일 외래 환자 1000명 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가 73.9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직전 주차(31,3명)에 비해 136% 증가한 수치며 지난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 의료진 예방접종 통해 환자 신뢰 제고

치과를 내원하는 환자 중에도 이 같은 증상을 앓고 있는 환자가 늘고 있는 만큼 각종 방역 관리에 고삐를 조여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도 나온다.

특히 기구 소독 등에 철저히 임해야 하고 사전 문진 등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또 실내 환기를 자주 시키고 독감 확진 환자가 내원했을 경우 다른 환자들과 분리해 대기하도록 안내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치과 의료진의 경우 환자를 대할 때 마스크를 필수적으로 착용하는 것은 물론, 예방접종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치과 치료의 경우 환자와 얼굴을 마주 보는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조치라는 것이다.

송파에 개원 중인 일선 개원의는 “직원들에게 예방접종을 의무적으로 하게 했다. 이는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생각하는 것은 물론 환자에게 신뢰를 주는 기본적인 절차”라며 “여러 예방적인 조치로 원활한 진료가 가능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확산세가 봄철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어린이, 임산부, 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서둘러 접종받길 권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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