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동맹국을 해군 선박 건조에 활용하겠다”고 말하면서 우리 조선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다.
조선업 인프라가 사실상 붕괴된 미국은 군함과 잠수함 제조와 수리 등을 다른 국가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미 해군은 의회에 2054년까지 군함을 390척(현재 295척)으로 늘려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2025 건조계획‘을 제출한 바 있다.
보고서는 “30년 동안 1조 750 달러(약 1570조원)의 예산을 투입해야 원하는 만큼의 군함을 확보할 수 있다”며 “전투함 293척과 지원함 71척 등 총 364척의 군함을 새로 구매하고 항공모함 6척, 탄도미사일 잠수함 10척, 원자력 추진 잠수함 59척을 새로 건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를 위해서 동맹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일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선박이 필요하지만 미국은 더 이상 배를 만들지 않는다”며 “미국은 평소와 다른 방법으로 가야 할지도 모른다. 배를 만드는 데 동맹국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우리 조선업계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이 세계 조선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을 피해 우방국인 한국에 배 건조를 부탁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AP통신은 “한국의 조선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미국의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