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번호로 거니까 받더라고!” 지인 기겁하게 한 尹 개인폰

2024-12-25

12·3 비상계엄 사태

내가 그 번호로 전화 걸면 받는다니까?

에이 그게 말이 되는 소리야?

늦은 2023년의 어느 날, 법조계 인사들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작은 언쟁이 오갔다. 술이 여러 순배 돌면서 생긴 기분 좋은 흐트러짐 속에서 A가 ‘그’와의 친분을 과시하기 시작했다. 옛 친분에 대한 뒷얘기로 시작한 무용담은 최근에도 ‘그’와 술을 마셨다는 자랑으로 이어지더니 급기야 ‘그’와 수시로 휴대폰으로 통화도 하는 사이라는 큰 소리로 이어졌다. 쉽게 믿기지 않았던 B가 반문했다.

아니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고 전화를 한다는 거야?

왜 몰라? 예전 전화번호 여전히 살아있어. 내가 그 번호로 전화 걸면 받는다니까. 한번 보여줘?

A는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더니 번호를 누르기 시작했다. 신호가 몇 번 가더니 상대편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아, 나 A야. 통화할 수 있지? 여기 B 있는데 내가 당신하고 요즘도 이렇게 통화한다고 하니까 못 믿겠데. 내가 B 바꿔줄게.

B는 기겁하며 손사래를 쳤다.

아니 아니, 나 안 받을래. 정말로 개인 전화 쓰네. 저 양반, 정신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전화가 너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의 주인공은 ‘그’가 맞았다. 윤석열 대통령이었다.

B는 이후 지인들에게 다음과 같이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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