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소수 여당 체제로 출범한 ‘제2차 이시바 내각’이 총선 직후 대비 10%P(포인트) 가량 지지율 상승을 맞이했다. 일본인 3분의 2는 여당이 제3야당인 국민민주당과 ‘부분 연합’을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요미우리신문은 11∼12일 18세 이상 유권자 1054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시바 내각 지지율이 43%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달 총선 직후 실시된 직전 조사(10월 28∼29일 34%) 대비 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시바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42%로 지지가 더 높았다. 다만 제1차 이시바 내각이 출범한 직후인 지난달 1∼2일 여론조사 결과(지지율 51%)보다는 낮다.
응답자 66%는 자민당·공명당 연립정권이 국민민주당과 정책마다 협력하는 부분 연합을 추진하는 데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당과 국민민주당의 부분 연합 반대 의견은 21%였다.
지난달 총선에서 집권 자민당(191석)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24석)은 도합 215석을 얻어 중의원 465석의 과반(233석)을 달성하지 못했다. 이에 야당 협력 없이는 예산안과 법률안을 통과시킬 수 없어, 정책 방향성이 유사한 국민민주당과 정책별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민주당이 여당에 요구하는 ‘103만엔의 벽’ 개선은 응답자 78%가 찬성해 반대(13%)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근로소득자 면세 기준인 103만엔(약 936만원)을 178만엔(약 1617만원)으로 대폭 올리자는 주장이다.
이달 초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된 데 대해서는 일본에 ‘좋지 않다’는 응답이 49%로, ‘좋았다’(31%)보다 18%포인트 높았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11일 특별국회에서 총리로 재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