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대언어모델 ‘규모의 경제’…국부펀드 같은 지원 절대적”

2025-03-05

특수목적법인에 투자하고

그 결과물 사회 전체가 공유

시민들에 펀딩 기회 줄 수도

인공지능(AI) 전문가이자 더불어민주당 정책소통 플랫폼 ‘모두의 질문Q’를 이끄는 박태웅 민주연구원 집단지성센터장은 “AI 분야에 국부펀드 같은 정부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센터장이 언급한 방식은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밝힌 ‘한국형 엔비디아’ 육성 방안과 유사하다. 박 센터장은 국민의힘 측의 ‘반시장적’이란 비판에 대해 “AI는 전기나 증기기관차급 범용 기술”이라며 “가능하다면 과실을 다 같이 나누면 좋지 않겠느냐”고 반박했다. 다음은 박 센터장과의 일문일답.

- 이 대표의 ‘한국형 엔비디아’ 발언 여파가 있다.

“AI는 범용 기술이라 생각한다. 모든 산업이 결합해 경쟁력을 압도적으로 올려놓아야 한다. 중국보다 AI 기술이 뒤처진 상황을 대단히 심각하게 봐야 한다. 국부펀드 같은 정부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거대언어모델(LLM)은 기본적으로 규모의 경제다.”

- 국가 차원의 대규모 투자로 결과물을 나누자는 의미인가.

“가능하다면. (국가 지원금은) 세금이 들어간 거니까, 과실을 같이 나누면 좋지 않겠냐는 거다. 프로젝트가 잘 진행돼 성공 가능성이 크다면 시민에게 펀딩에 참여할 기회를 줄 수도 있지 않을까.”

- 기술 개발은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지 않나.

“그러니까 특정 회사에 (지원금을) 주면 안 된다. 특수목적법인(SPC)을 따로 만들어 투자하고, 그 결과물은 오픈소스로 우리나라 주요 회사들이 다 쓸 수 있게 하는 장치가 필요하다. 그 결과물을 사회 전체가 공유할 수 있는 형태로 가야 할 것 같다.”

- 이 대표가 ‘AI 국방 활용’을 언급하자 ‘지상군을 줄여선 안 된다’는 비판이 나왔다.

“지상군이 안 중요하다고 말한 게 아니지 않나. 한국은 해군, 공군에 비해 육군이 비대하다. 전시작전통제권이 미국에 있고, 해·공군은 미국이 워낙 좋으니 역할 분담을 한 측면이 있다. 현대전은 해·공군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 ‘모두의 질문Q’는 어떻게 출범했나.

“지난해 5월 민주당 총선 당선인 워크숍에서 강연하면서 ‘청계천 구멍가게도 사업계획서가 있는데 수권 정당이 왜 그런 게 없느냐. 시민들에게 무엇이 문제인지 물어보라’고 했다. 몇달 뒤 민주당에서 ‘녹서를 만들 테니 도우라’는 연락이 왔다. 지금 만드는 것은 녹서 ‘베타(BETA)’판이다. 녹서의 최종 형태는 책자다. 인터넷에 저작권 없이 올려 누구나 보고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4월 초·중순쯤 나올 것 같다.”

- 조기 대선이 현실화하면 60일 안에 선거를 치러야 한다.

“우리는 대선을 보고 만든 조직도 아니고, 그걸 목표로 하고 있지도 않다. 우리 것을 공약에 반영한다면 고마운 일이다. 지금은 세금을 내는 시민들이 이야기할 공간이 없다. ‘모두의 질문Q’는 그런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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