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끼고 수영했다가 이럴 줄은"…돌연 실명한 50대 여성, 무슨 일?

2025-03-04

미국의 한 50대 여성 수영강사가 콘택트렌즈를 끼고 수영 강습을 진행하다 실명에 이르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수영 강사로 활동 중인 모린 크로닌(53)은 지난해 6월 개인 수영장에서 수영 강습을 하다 눈에 모래 조각이 박힌 듯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통증에 계속되자 병원을 방문한 크로닌은 안약만 처방받았을 뿐, 별다른 진단을 받지는 못했다. 그런데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한달 뒤 방문한 병원에서 ‘가시아메바 각막염’ 진단을 받았다. 아칸타레바 각막염은 눈의 각막이 물 등에 서식하는 가시아메바라는 기생충에 감염되는 병이다. 흔한 증상으로는 통증, 충혈, 시야 흐림, 눈부심, 심한 눈곱 등이며, 최악의 경우 실명할 수 있다. 가시아메바 때문에 각막염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위험성이 높아진다. 가시아메바로 인해 각막염에 걸린 사람 85%가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현재 크로닌의 오른쪽 눈은 완전히 실명된 상태로, 일부 시력을 회복하기 위해 각막 이식을 기다리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크로닌은 “지금 오른쪽 눈으로는 모든 것이 보이지 않아 매우 속상하다”며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고, 사람들이 내 눈을 볼 때 어떻게 생각할지 두려워 고립돼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제 모든 물 근처에 가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생겼다”며 “고글을 쓰고 샤워한다”고도 덧붙였다.

이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물놀이 시 렌즈보다는 도수가 들어간 수경을 착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렌즈를 껴야 한다면 일회용 렌즈를 사용하고, 물에서 나오면 즉시 렌즈를 빼는 게 좋다. 평소 렌즈를 착용할 때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전용 소독 용액으로 꼼꼼이 관리해야 한다. 렌즈 케이스는 정기적으로 세척·교체하고, 만약 눈에 불편함이나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렌즈를 제거하고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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