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세린이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SK텔레콤 SK쉴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정규투어 5년차 현세린은 8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CC(파72·677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이제영(5언더파 67타)에 1타 앞선 1위에 올랐다.
현세린은 2020년 데뷔후 5시즌 연속 정규투어에서 활약하며 135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톱10에 11번밖에 들지 못했고 2022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에서 3위에 오른게 최고성적이지만 매년 상금 60위 안에 들며 한 번도 시드전으로 내려가지 않는 끈기를 발휘하기도 했다.
10번홀에서 두 홀 연속 버디를 잡고 출발한 현세린은 전반에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인 뒤 후반 5번홀부터 4홀 연속 버디를 잡고 선두로 솟구쳤다.
현세린은 경기후 “아버지가 평소 KLPGA 투어에서 백을 메고 싶다고 하셔서 그 꿈을 이뤄주자는 생각으로 나왔는데, 이렇게 좋은 성적이 나와서 더 뜻깊다”며 “가족이 옆에서 응원해주면서 플레이가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 데뷔후 처음으로 아버지가 캐디백을 메고 따라나섰다는 그는 “아버지랑 싸우지만 말자라는 생각으로 나왔는데,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둘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웃으며 “마지막 대회라 기대를 안 하려고 했는데, 성적이 성적인지라 기대를 하게 된다. 오늘 같은 마음가짐으로 티샷에 집중해서 플레이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서 두 차례(2018, 2022년) 우승한 박민지가 3언더파 69타를 쳐 안송이, 한진선과 공동 3위에 올랐고 다승 공동선두(3승) 박현경과 배소현은 공동 6위(2언더파 70타) 그룹에 자리잡았다. 역시 다승 공동선두인 박지영과 이예원은 공동 14위(1언더파 71타)로 출발했다.
대상, 상금 선두 윤이나는 퍼트 감각 난조 속에 버디 2개, 보기 3개로 1오버파 73타를 치고 공동 34위로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