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신입생 에키티케 시즌 1호골... 키에사 결승골-살라흐 쐐기골
멀티골 넣은 본머스 세메뇨, 경기 중 인종차별 당해... 경찰 관중 연행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이 2025~2026시즌 개막전에서 완승하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리버풀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1라운드 홈 경기에서 본머스를 4-2로 제압했다. 지난 시즌 EPL 정상에 오른 리버풀은 신입생 위고 에키티케를 비롯한 여러 공격수들의 득점포를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경기는 지난여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포르투갈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디오구 조타를 추모하며 시작됐다. 양 팀 선수들은 검은 완장을 착용하고 묵념했으며, 관중석에는 조타의 등번호 'DJ20'과 동생 안드레 시우바의 'AS30'을 상징하는 카드 섹션이 펼쳐졌다. 팬들은 조타를 향한 메시지와 머플러, 현수막을 들고 '유 윌 네버 워크 얼론(You will never walk alone)'과 조타의 응원가를 함께 불렀다.

리버풀의 포문은 전반 37분 에키티케가 열었다. 중앙에서 본머스 수비를 뚫고 오른발 슛을 성공시키며 올 시즌 EPL 첫 골의 주인공이 된 그는 양손으로 '20'을 만들어 조타에게 골을 바쳤다.
후반 4분 코디 학포가 에키티케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터뜨리며 리버풀은 2점 차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본머스는 후반 19분과 31분 앙투안 세메뇨가 연속골을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메뇨는 전반 중반 관중으로부터 인종차별 발언을 듣고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해당 관중은 경찰에 연행됐다. 리버풀 구단은 "인종차별과 차별을 강력히 규탄한다. 사건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반 43분 리버풀 페데리코 키에사가 결승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무함마드 살라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살라는 EPL 통산 187호골을 기록하며 앤디 콜과 역대 득점 공동 4위에 올랐다. EPL 역대 득점 1~3위는 앨런 시어러(260골), 해리 케인(213골), 웨인 루니(208골)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