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0회를 맞은 문학동네 소설상 수상작으로 소설가 박선우의 첫 장편소설인 ‘어둠 뚫기’가 선정됐다.
14일 문학동네는 제30회 문학동네 수상작으로 ‘어둠 뚫기’를 선정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어둠 뚫기’는 2018년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해 소설집 ‘우리는 같은 곳에서’와 ‘햇빛 기다리기’를 통해 주목받는 젊은 작가로 떠오른 박선우의 첫 장편소설이다. 한 인물이 엄마와의 애증 어린 관계와 스펙터클한 연애담을 통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담겨 있다. 문학동네 측에 따르면 과장과 엄살 없이 용기 있는 마음으로 어둠을 뚫고 나가는 한 사람의 발걸음이 뭉클한 감동을 자아내는 게 큰 강점이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이주혜 소설가는 “자신을 둘러싼 어둠을 뚫고 들어가 그 끝에서 마주한 고통과 치부를 감추지 않고 빛의 방향으로 끌고 나오는 용기와 솔직함이 돋보였다”며 “이른바 자기 서사라 부를 만한 이 소설의 가장 눈부신 성취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정한아 소설가는 “'진정한 의미에서 우리가 여성성을 긍정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라는 무겁고 다소 불쾌한 질문을 용기 있게 건넨 작가에게 힘을 보태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문학동네 소설상은 제1회 수상작으로 은희경 작가의 ‘새의 선물’을 선정한 이후로 전경린, 천명관, 조남주 등 한국소설의 기둥이 된 작가들의 작품을 발굴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