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대한 유럽인들의 인식은 ? 유럽인들의 설문조사 결과 분석

2025-07-10

기후정책에 대한 관심은 늘어나고 있지만 정부 대응에 회의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보다는 적응하는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어

정치적으로 미루는 것은 더 위험하다, 경고

기후정책을 이끌어 가는 나라는 유럽입니다. 펜데믹과 러~우 전쟁을 겪으면서 유럽에서 기후정책에 대한 관심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유럽의 주요 싱크 탱크인 브로이겔이 2024년 6월 경 유럽인들의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2020년도에 실시한 조사와 비교하여 발표 하였습니다. 이를 에너지경제연구원 김준규 위촉연구원이 정리해서 발표한 것을 요약해 드립니다.

이번 여론 조사는 2024년 유럽의회 선거결과가 유럽 기후정책에 대한 정치적 후퇴 움직임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두고  유럽인들은    기후행동을 더 이상 지지하지 않는다는 해석이 제기되었습니다. 2024년  유럽 의회 선거에서 기후정책을 주도하는 녹색당의 의석이 10%에서 8%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연임에 성ㄱㅇ한 유럽의회 집행위원장 로이엔은  집권2기는 혁신적인 기후정책보다   역내 산업경쟁력을 강화하는정책기조를 드러냈습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지속가능한 농업정책이 철회되고 일부  그린정책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보이는 중도 우파정당의 정치적 메세지가 강회되는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러우전쟁으로 유럽인들은 생활고를 겪는 상황에서 실제 유럽인들의 기후정책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는 것은  중요한 정책자료가 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여론조사를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2024년 설문조사는 6월 의회 선거직전에 실시하였으며 20년과 마찬가지로 독일, 프랑스, 이태리, 폴란드 ,스웨덴 5개국에서 총 7.819명을 대상으로 시행하였습니다.

24년도 여론조사 응답 비율은 20년 보다 다소 높아져 (10% 수준) 여전히 기후에 대한 인식은 높다는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문제는 심각한 문제가 아니므로 대응이 불필요하다는 비율은 여전히 낮았습니다. 유럽인들은 대부분 기후에 대한 인식을 높게 하고 있으며 정부가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길 기대하고 있으나 조사 5개국 모두에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워내야 한다'는 응담률이 감소한 반면 '기후변화에 적을해야 한다'는 응답률이 증가하였습니다.

독일과 폴란드에서 2020년 응답자의 64%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 고 응담하였으나 24년에는 응답자의 49%가 이에 동의하였습니다. 스웨덴에서는 적응과 대응이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유럽 시민들은 유럽의 3대 정책 우선 순위를 묻는 질문에 경제안정과 성장 60%. 그리고 국방과 안보 58%, 환경과 기후변화는 39%로 이민과 난민 정책과 비슷한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기후변화 및 지속가는성을 유럽의 상위 3대 정책으로 택한 응답 비율은 이태리 49%. 프랑스 41%, 독일 38% 스웨덴 36% 폴란드 29% 였습니다. 국방이 현안인 폴란드가 가장 낮은 것은 당연한 일로 보입니다.

정치 성향과는 무관하게 기후변화에 대한 광범위한 우려가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녹색당 지지자의 69%가 기후변화를 유럽의 최 우선과제로 주장하는 반면 극우정당 지지자의 26%만 기후변하를 상위 정책 과제로 인식하였습니다. 보수당과 자유당 지지층의 40% 사회민주당과 좌파 지지당의 약 절반이 같은 응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유럽의 주요정책과제로 인식하고 있지 않은 시민들도 기후변화에 대한 높은 우려는 표하였습니다. 보수, 자유주의, 좌파 사회민주당의 지지층의 2/3가 기후변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기후변화 원인에 대한 인식변화와 원인 회의론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약 최대 15%가 기후변화는 자연적 원인이거나 실재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으며 스웨덴 19% 폴란드 23%의 비율로 더 높게 보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프랑스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인간 활동이 기후변화 원인이라고 인식한 비율이 7~11%나 감소하였습니다. 이러한 원인 회의론의 확산은 2020년 이후 포풀리즘 및 극우정치세력이 기후 논쟁을 정치적 분ㅇㄹ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를 지속해온 결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극우정당의 80%가 원인 회의론을 보였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독일 국민들의 기후변화에대한 인식은 향후 이 정책의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독일 시민들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면서도 정부가 이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을 품고 있습니다, 대다수 독일 국민들은 독일이 수십년간 에너지 전환 기회를 놓쳤으며 정치가 평범한 시민들의 삶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비판에 동의하고 있었습니다.일부 시민들은 독일 정부가 러시아산 가스에 의존했던 과거 정책을 비판하며 재생에너지 확대나 기술혁신의 타이밍을 놓쳤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치와 시민들간에 단절, 에너지 전환 정책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인식은 폭넓게 퍼져 있었습니다.

설문조사 결과를 요약하면 유럽 시민들은 여전히 정부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를 기대하지만 국가가 이를 효과적으로 대응할 지 의문을 품고 있으며 현재 국가 안보등 다른 잇슈가 더 큰 주목을 받고 있음에도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게 지속되고 있습니다, 국가 안보 등 다른 잇슈가 더 부각되었다고 해서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사라졌다고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보다 적응해야 한다는 쪽으로 관심이 기울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책 입안자들은 현 시점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미루거나 약화시키는 것이 오히려 정치적으로 위험한 판단 될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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