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KB손해보험 노동조합(이하 KB손보 노조)이 쟁의 투쟁에 나선다.
KB손보 노조는 노동 쟁의 찬반 투표결과 투표인원의 95% 이상이 쟁의투쟁 참여 의사에 찬성했으며, 내달 노조위원장 선거 이후 본격적인 쟁의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 노조는 18일 노동 쟁의투쟁을 위한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투표 인원의 95% 이상이 쟁의 투쟁에 찬성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KB손보 노조관계자는 “노동 쟁의 찬반 투표결과 쟁의에 참여 의사를 밝힌 인원이 95%가량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KB손보 노조는 내달 12일 차기 노조위원장 선출을 위한 선거 이후 본격적으로 쟁의에 돌입할 예정이다.
KB손보 노조 관계자는 “현재 일정상 내달 12일에 노조위원장 선거가 예정돼 있어, 이후 새 집행부에 인수인계가 이뤄진 후 쟁의를 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KB손보 노조는 사측과 임단협을 진행했다. 노조측은 7.2%의 연봉 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2.5%를 제시한 후 양측은 좀 처럼 간극을 좁히지 못한 채 공회전을 거듭해왔다.
또한 노조는 복리후생 차원에서 사측에 PS제도화를 철회하는 한편 취업규칙 집계 가중조항 개정 철회, 복지포인트 제도개선 철회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에서는 이를 전면 거부하면서 양측간 갈등이 지속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조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중재를 요청했으나, 지난 8일과 11일 두차례에 걸쳐 조정을 거쳤으나 끝내 합의를 못하고 최종 결렬됐다.
일각에서는 양측간 임단협을 둘러싸고 사측이 노조의 요구를 전면 거부하면서 갈등을 키우는 등 좀 처럼 진전을 이루지 못한데 대해 혀냊 진행 중인 노조 집행부의 선거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 새 노조 집행부를 선임하기 위한 선거운동 기간"이라며 "(사측이) 새 노조 집행부가 구성되면 그 이후에나 협상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