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위 11월 활동 종료...4.3수형인 유해발굴 '차질'

2025-04-03

오영훈 지사 "3기 진실화해위 출범해 억울한 희생자 영면해야"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활동 시한이 오는 11월 종료되면서 4·3수형인들의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에 차질이 예상되다.

진실화해위 2기는 2021년 출범한 이후 현재까지 과거사사건(한국전쟁 전후 양민학살 사건) 유해 발굴과 유전자 정보를 통합 관리해왔다. 오는 5월 26일 조사를 마무리하고, 11월 26일 활동을 종료한다.

진실화해위 활동이 종료되면 제주4·3당시 전국 15개 형무소에 수감된 4·3수형인들의 유해 발굴과 유전자 감식을 통한 신원 확인이 중단될 수 있다.

3일 제주4·3평화재단에 따르면 4·3당시 제주에는 형무소(교도소)가 없어서 2530명의 수형인들은 전국에 뿔뿔이 흩어져 수감됐다. 수감장소를 보면 ▲마포형무소(무기징역 또는 징역 20년) ▲대구형무소(징역 15년) ▲대전형무소(징역 7년) ▲목포형무소(징역 5년 이하) ▲전주형무소(여성) ▲인천형무소(10대 소년범) 등 형량에 따라 전국 형무소에 분산됐다.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대구형무소 수감자는 경산 코발트광산과 거창댐에서, 대전형무소 수형인은 산내 골령골 야산에서 학살돼 암매장됐다. 전주는 황방산, 김천은 돌고개 등에서 수형인들이 집단 학살됐다.

4·3평화재단은 2023년 10월 대전 골령골에서 4·3당시 행방불명된 고(故) 김한홍씨(1923년생)의 유골을 확인했다. 이는 1000여 구의 수습된 유골 중 200여 구를 선별해 유전자 대조 감식을 벌인 결과였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옛 광주형무소 터에서 4·3행방불명 희생자인 고(故) 양천종씨(1898년생) 유해를 찾아냈다.

앞서 진실화해위는 해당 지역에서 학살된 양민 유해를 발굴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으로 유전자 감식을 진행해왔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4·3희생자 추념식에서 “진실화해위는 다른 지역에서 행방불명된 희생자들의 유해 발굴에 중대한 역할을 해왔다”며 “관련법을 개정해 반드시 3기 진실화해위가 출범해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들이 가족 품에서 영면하실 수 있도록 유해 발굴과 유전자 대조 과정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현재 4·3평화공원 내 행방불명인 묘역에 안치된 4064기 중 147명의 신원은 유전자 감식으로 확인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으나 아직도 3917기는 주인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회에서 진실화해위의 조사 기간을 연장하는 법안이 다수 발의됐지만,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이다.

진실화해위 관계자는 “아직도 처리하지 못한 과거사 사건들이 많이 남아 있어서 조사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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