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4.3사건으로 집계된 확인 사망자는 총 10,715명이다. 추정 사망자는 이보다 많은 약 2만 5천 명에서 3만 명 정도. 실종자는 3,171명이다. 군인과 경찰은 각각 약 180여 명과 140여 명이 사망했다.


77년 전 제주엔 피바람이 불었다. 그 피바람 속엔 스물아홉의 김경춘 씨도 있었다. 6살, 5살, 2살 아이의 엄마였던 그는 1948년 12월 어느 날 행방불명됐다. 제77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을 하루 앞둔 2일 제주도 4.3평화공원 희생자 묘역에서 사건 당시 5살이던 현대준(82세) 씨를 만났다. 이제는 얼굴과 손에 주름이 가득한 그는 어머니의 묘비를 바라보며 “정확히 언제 돌아가셨는지 몰라요. 아마도 정방폭포에서 총살당하셨거나 바다로 던져지셨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지금은 제주의 유명관광지인 서귀포 정방폭포는 1948년 음력 10월 24일과 11월 22일, 12월 14일과 24일, 28일 등 여섯 차례의 학살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된다. 1949년 1월 22일 정방폭포 인근 안덕면 동광리·상창리 주민 등 80여 명은 토벌대에 의해 폭포 위 담배공장에서 학살당했고, 살해된 주민들의 시체는 폭포 아래로 흘려보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