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뢰’의 팀에 어뢰 선구자가 돌아온다··· 복귀 시동 건 스탠턴

2025-04-23

‘어뢰’로 중무장한 뉴욕 양키스 타선에 그 선구자가 합류한다. 양키스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턴이 부상 후 첫 야외 훈련을 소화했다. 스탠턴은 올해 1월부터 팔꿈치 통증에 시달렸다. 3월 시즌 개막도 부상자 명단에서 시작해야 했다.

스탠턴은 24일 클리블랜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필드에 나와 타격 훈련을 했다. 구단과 동행을 시작한 지난 17일 이후 일주일 만에 야외 훈련까지 소화했다. 스탠턴은 “그간은 실내에서만 타격 훈련을 했다. 실내에서 쌓은 감각을 바깥에서도 확인하고 끌어올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스탠턴은 “몸 상태는 좋다. 팔꿈치도 나아지고 있다. 하지만 재활 경기에 언제 다시 나설지는 아직 못 정했다”고 덧붙였다.

스탠턴의 말처럼 구체적인 복귀 시점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다만 부상 초기 방망이를 휘두르는 것조차 힘겨워했다는 걸 생각하면 최근 회복세는 고무적이다. ESPN 등은 “스탠턴이 100% 힘을 쓰지 않았는데도 여러 차례 담장 근처까지 타구를 보냈다”고 전했다.

스탠턴의 복귀가 특히 관심을 끄는 이유 중 하나는 어뢰 방망이다. 스탠턴은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먼저 어뢰를 쓴 사람 중 1명이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어뢰를 들고나왔다. 정규시즌 스탠턴은 타율 0.233에 27홈런 OPS 0.773으로 실망스러웠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대폭발했다. 14경기에서 7홈런을 때렸다.

이번 시즌 어뢰로 무장한 양키스 타자들이 뜨거운 타격을 선보이면서 스탠턴의 지난가을 맹활약도 새삼 주목을 받았다. 어뢰 효과를 본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양키스는 스탠턴 없이도 23일까지 14승 10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타선의 역할이 컸다. 최고 타자 애런 저지는 정작 평범한 방망이를 쓰지만, 그 외 다수 타자가 어뢰를 애용하고 있다.

베테랑 폴 골드슈미트(38)가 어뢰를 들고나온 이번 시즌 타율 0.372로 반등했다. 지난해 160경기 12홈런에 그쳤던 앤서니 볼피(24)는 올해 23경기에서 벌써 홈런 4개를 때렸다. 양키스는 이날까지 팀 홈런(24개)과 팀 OPS(0.802)에서 리그 1위를 기록 중이다. 스탠턴이 건강하게 돌아와 어뢰 효과를 다시 보여준다면 양키스 타선은 한층 더 무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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