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28)이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플로리얼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팀도 6-4로 승리했다.
플로리얼은 1회초 무사 1루에서 롯데 선발 찰리 반즈를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쳐 1·3루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 문현빈의 1루수 땅볼 때 리드를 길게 가져간 3루 주자 황영묵이 잡혔으나 2루까지 진루한 플로리얼이 노시환의 적시타 때 선취 득점을 올렸다.
플로리얼은 5-0으로 앞선 2회초 1사에서 우익 선상 방면 2루타를 터트린 뒤 노시환의 좌전 안타 때 또 한 번 홈을 밟았다. 4회초 볼넷, 6회초 삼진을 기록한 플로리얼은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좌전 2루타까지 터트렸다.


플로리얼은 개막 초반 지독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3월 8경기 타율이 0.143에 그쳤을 정도다. 4월 들어 서서히 타격감을 회복한 플로리얼은 26경기 타율 0.298, 2홈런, 18타점, OPS 0.833을 기록 중이다.
지난 8일 두산전부터 이날까지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13경기 중 9경기에서 2안타 이상 기록했다. 플로리얼의 상승세와 함께 한화도 8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플로리얼은 경기 후 “3안타를 쳐서 기쁘지만, 내가 잘 치는 것보다 팀 승리가 우선”이라며 “항상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13경기 연속 안타인 줄도 몰랐다”며 “목표는 항상 팀 성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3할 타율에 근접한 플로리얼은 “타율은 내가 제어할 수 없고, 매 타석 열심히 하려는 생각뿐”이라면서도 “3할 타율은 넘기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