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4900원에 넷플릭스까지'…네이버 멤버십, 30·40대도 사로잡았다

2025-04-29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파트너와 동반 성장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정한나 네이버 멤버십 리더는 28일 서울 종로구 네이버스퀘어 종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력한 플랫폼 경쟁력과 빅 브랜드 파트너십이 기반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네이버의 높은 접근성과 넷플릭스의 콘텐츠 파급력이 더해지며 ‘윈윈’(win-win)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네이버와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26일부터 제휴를 시작했다. 월 구독료 4900원을 내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추가 비용 없이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더드 요금제(월 구독료 5500원) 와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더드 이용권은 1080p(풀HD) 화질, 동시 접속 2인, 모바일 게임 무제한 및 콘텐츠 저장 등을 일부 광고와 함께 즐기는 요금제다. 아울러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넷플릭스의 다양한 상위 요금제로 업그레이드도 할 수 있다. 최윤정 넷플릭스 사업개발부문 디렉터는 “더 많은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최적의 접점이 국내에서 가장 폭넓고 깊이 있게 이용자와 연결된 플랫폼인 네이버라고 판단했다”며 “넷플릭스의 ‘콘텐츠로 회원들의 일상에 최고의 엔터테인먼트를 선사한다’는 철학이 ‘일상 속 필수 서비스’를 지향하는 네이버의 모토와 닮아 있다”고 말했다.

제휴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네이버에 따르면 넷플릭스와 제휴 이후 일평균 멤버십 신규 가입자는 이전 대비 1.5배 늘었다. 이들의 네이버 쇼핑 내 지출은 기존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멤버십 유지율은 95%에 달했다. 신규 가입자의 60% 이상이 30·40대다. 디지털 활용도와 구매력이 높은 계층을 끌어모았다는 설명이다. 정 리더는 “콘텐츠 제휴가 사실 단순한 콘텐츠 소비를 넘어서 커머스 전환과 고객 충성도 제고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인사이트를 얻게 됐다”고 전했다.

넷플릭스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휴 후에 국내 이용자의 연령과 성별, 지역 분포가 고르게 확장됐다는 설명이다. 또 최근 전 세계 신규 가입자의 55%가 광고형 요금제를 택하는 가운데 한국에서는 네이버 제휴가 긍정적인인 영향을 미쳤다. 최 디렉터는 “많은 사람들이 더 쉽고 편리하게 넷플릭스를 경험하도록 하는 것은 중요한 목표 중 하나”라며 “네이버를 통해 새롭게 넷플릭스에 가입한 사용자들은 신규 콘텐츠나 특정 장르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콘텐츠를 폭넓게 감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힘을 쏟았다. 제휴를 알리는 '네넷’(네이버+넷플릭스) 캠페인을 벌였다. 이 캠페인은 '2025년 소비자가 뽑은 좋은 광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나은빈 네이버 마케팅 책임리더는 “두 브랜드의 언어와 감성을 하나의 사용자 경험 안에 녹여냈다”며 “네넷은 네이버와 협업하는 다른 파트너사들도 갖고 싶어하는 네이밍이 됐다”고 말했다.

양사는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다각도로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하고 있다. 정한나 네이버 멤버십 리더는 “네이버 멤버십의 사용성과 혜택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 디렉터는 “이번 협업은 글로벌에서도 보기 드문 파트너십 형태로, 앞으로도 많은 협력이 기대된다”며 “넷플릭스는 사용자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방식을 고민해나가고 있으며 다양한 파트너십도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구본정 넷플릭스 마케팅 파트너십 매니저는 “재미있는 컬래버레이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넷플릭스 제휴로 확보한 모멘텀을 바탕으로 멤버십의 브랜드 가치를 지속 강화한다. 현재 쏘카(403550), GS25, CU, 롯데시네마, 신라면세점, 요기요 등 기존 제휴처에 더해 새 브랜드와 협업도 확대한다. 정 리더는 “버티컬 멤버십 전략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며 “팻 바우처를 시작으로 해서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장해 모든 사용자한테 최적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으로 진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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