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가 다음 시즌 투수 복귀를 위한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다.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니치 등 현지 언론들은 5일 LA 다저스의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훈련하고 있는 오타니의 모습을 전했다.
다저스의 투수, 포수조 합류날은 12일이지만 오타니는 일주일 정도 빨리 캠프지에 합류했다. 4일부터 자율 훈련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5일에는 캐치볼을 소화했는데 노와인드업 투구를 선보였다. 캐치볼거리는 50m까지 늘렸고 20개 정도의 공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기존 세트포지션으로 투구를 하며 15분간 강도 높은 투구를 이어갔다. 오타니의 훈련 모습을 지켜본 일본 언론들은 “투구폼이 간결해졌다”라고 입을 모았다. 스포니치도 “오타니가 테이크백의 궤도를 여러번 확인하면서 투구폼이 한층 더 컴팩트하게 되어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매체 ‘풀카운트’도 “오타니의 투구폼이 더욱 컴팩트해져 주목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투수 복귀를 위해 순조로운 과정을 밟고 있다. 주니치 스포츠는 “다소의 편차는 보였지만 구위와 구속이 모두 충분하다. 빠른 시일 내에 불펜 피칭도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할 때부터 투타 겸업으로 화제를 모은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서도 투수와 타자를 모두 소화해왔다. 그러나 2023년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지난해에는 타자로만 경기를 뛰었다. 올시즌에는 개막과 함께 투수 복귀를 할 전망이었으나 지난해 월드시리즈 도중 어깨 부상을 입어 수술까지 받았기에 시기를 조금 늦추기로 했다. 3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개막 시리즈에서는 투수로 나서지 못하지만 5월 정도에는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