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디앤디가 미국 사모펀드와 손잡고 국내 시니어 주거 시장에 진출한다.
SK디앤디는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워버그핀커스, 자산관리 자회사 디앤디인베스트먼트와 국내 시니어 주거 개발을 위한 공동 투자 약정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각사는 이번 약정을 통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 시니어 주거 개발 및 운영에 전략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최대 1조 원 규모의 운용 자산(AUM)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워버그핀커스는 미국계 글로벌 10대 사모펀드 운용사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물류센터·데이터센터 등 상업용 부동산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SK디앤디는 임대주택 운영 노하우를 발판 삼아 시니어 주거 사업을 빠르게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시니어 레지던스를 지어 운영할 예정이다. 연면적 1만㎡(약 3300평), 12층 규모의 하이엔드 시니어 주택으로 내년 초 착공해 2028년 준공하는 게 목표다. 이밖에 병원 및 편의시설과 인접한 지역에서 두 개의 시니어 주택 개발 프로젝트를 추가로 검토 중이다.
김도현 SK디앤디 대표는 “워버그핀커스의 주거 플랫폼 구축 경험, 운영 전문성을 결합해 차별화된 양질의 시니어 주거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며 “공모사업 및 복합개발 사업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시니어 주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타카시 무라타 워버그핀커스 아시아 부동산 공동대표 겸 일본 대표는 “한국의 시니어 주택 인프라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큰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