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녹음 되는 애플 AI 드디어 공개···한국어는 내년부터

2024-10-29

애플이 준비한 인공지능(AI) 서비스, ‘애플 인텔리전스’가 29일 본격 시행된다. 메시지 요약, 사진 편집 등의 AI 기능은 물론이고 국내 이용자들이 고대해 온 통화녹음 기능도 담겼다. 다만 아직 영어 버전만 배포됐으며 한국어는 내년부터 지원된다.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의 일부 기능이 포함된 아이폰 운영체제(OS) iOS 18.1을 28일(현지시간)배포했다. 지난 6월 애플 인텔리전스를 처음 공개한 지 4개월여만이다.

아이폰 15프로 및 아이폰16 이용자들은 iOS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아직은 영어만 가능하다. 음성비서 시리와 기기 언어를 ‘미국 영어’로 설정하면 된다. 한국어 지원은 내년 4월쯤 이뤄질 예정이다.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스마트폰을 ‘손 안의 비서’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수많은 이메일을 일일이 확인할 필요 없이, AI가 ‘오늘 예정된 점심 일정’이나 ‘오늘 출발하는 비행기 탑승권’ 등 시급한 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긴 메일은 요약해 준다.

옛날 사진을 찾을 때에는 ‘눈 오는 날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찍은 사진’처럼 내용을 설명하는 것만으로도 검색할 수 있고, 원치 않는 피사체는 편집할 수 있다.

글쓰기도 도와준다. 사용자가 작성한 내용을 ‘전문적으로’, ‘간결하게’, ‘친근하게’ 등의 스타일로 바꿔준다.

음성비서 시리는 AI 도움을 받아 언어 이해능력이 향상됐다. 사용자가 말을 조금 더듬더라도 무슨 말인지 알아듣는다. 대화의 ‘맥락’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이어지는 여러 요청 사이의 관계와 맥락을 이해해 사용자의 원하는 바를 짚어낼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친구와 와이파이 암호 공유하는 법’ 같은 간단한 지시만으로도 원하는 답변을 받을 수 있다.

통화녹음도 가능해진다. 전화 어플리케이션(앱)에서 ‘통화 중 녹음’을 시작하면 된다. 단, 통화 상대방에게 해당 사실이 고지된다. 통화가 끝나면 요약본을 생성해 핵심 내용을 되짚어볼 수 있다.

애플은 이와 함께 이날 최신 칩 ‘M4’를 장착한 일체형 데스크톱 아이맥(iMac)도 출시했다.

애플을 비롯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AI 기능을 상품화해 판매량 부진을 돌파하려 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AI’를 선보인 바 있다. 다만 애플 인텔리전스로 애플이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AI 서버와 달리 스마트폰은 빠른 데이터 전송을 가능케 하는 고속 메모리 및 패키징 기술이 부족해 AI 기능에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만이 선보일 수 있는 생성형 AI로서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해줄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능들을 처음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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