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치' 침묵 조원휘 대전시의장 입 열었다..."성역없이 법대로 처리"

2025-01-16

16일 페이스북에 대통령 체포 관련 심정글 올려

"참담, 우울...누구라도 구별없이 제대로 처리" 지적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헌정 사상 현직 대통령이 체포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지자 그간 중앙정치에 침묵하던 조원휘 대전시의장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성역없이' '누구라도' '법대로' 관련 사안을 다뤄야 한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16일 조원휘 의장은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16일 오전 당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한, 대통령 체포를 비판하는 내용이 쓰인 이미지를 올렸다.

국민의힘 소속인 조 의장은 "참담하고 우울하다"며 현 정치 상황에 대한 자신의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질서 있는 법 집행을 통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 의장은 "이제 법치의 시간"이라며 "어느 누구라도 법대로 성역없이 구별없이 제대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까지 공정한 법 집행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라는 해석이다.

한편 조원휘 의장은 그간 중앙정치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왔다. 중앙과 지역 간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정치 철학에서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정혼란 속 관련 입장을 묻는 질문에 조 의장은 "민생에 집중하는 '작은 정치'를 하겠다"며 지역민 살피기가 우선임을 강조했다.

때문에 이번 조 의장의 글은 그만큼 중대한 정치적 상황이 도래한 상태임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대통령 체포라는 사건의 반대급부로 결집되고 있는 지역의 여당 지지층을 한데 모으는 '역할'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 지역 여당 정치인은 "법의 기준없는 잣대가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조 의장의 글 처럼 성역없는 법 집행과 함께 지지층이 결집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nn041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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