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테크]엡손 홈 프로젝터 '라이프스튜디오 팝'

2025-11-27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선호하는 MZ세대에게 작고 가벼운 홈 프로젝터는 TV를 대체할 만한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화면 크기를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 있고 인터넷만 연결하면 캠핑장이나 여행지에서도 편안하게 대화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은 홈 프로젝터만의 매력이다.

엡손이 국내에 선보인 홈 프로젝터 '라이프스튜디오 팝'(Lifestudio POP)은 TV와 다양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자유자재로 즐기고 싶은 소비자 마음을 잘 읽어낸 제품이다.

약 3주간 'EF-62N' 모델을 체험해보니 작은 본체 크기에 비해 풍부한 색감 표현과 꽉찬 사운드 품질이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연한 색상과 무늬가 있는 벽지를 감안하고 거실 벽면에 영상을 투사해봤다. 프로젝터 본체를 움직일 때마다 알아서 화면 각도를 인식해 조정하는 자동형상보정 기능이 활성화돼 벽면과 화면 각도를 맞추느라 본체를 이리저리 움직일 필요가 없어 편리했다. 화면은 최대 150인치(381cm)까지 지원한다.

라이프스튜디오 팝으로 거실 벽면에 화면을 투사해 조용필 공연 라이브 영상을 감상해보니 상당히 풍부하고 꽉 찬 사운드는 단연 강점으로 느껴졌다. 작은 홈 프로젝터지만 보스(Bose)의 사운드 기술을 토대로 확실한 강점을 있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풍부한 사운드가 온 거실을 꽉 채운 듯한 느낌이 들어 공연 영상에 한참 빠져들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영상을 투사한 벽면이 흰색이 아닌 아이보리색이었지만 원래 영상 그대로의 색감을 즐기기에 충분했다. 흰색 화면이 아니면 영상이 좀 더 붉게 표현되는 등 영상 색감이 달라지는데 엡손의 라이프스튜디오 팝은 눈이 아프지 않고 편안했다.

엡손은 독자기술인 3LCD 기술과 3색 광원(3LCE)을 결합한 '트리플 코어 엔진'으로 색 재현력을 크게 개선했다.

엡손의 라이프스튜디오 팝은 구글TV 운용체계(OS)를 탑재해 별도 기기 연결없이도 스마트TV 기능을 비롯 유튜브,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리모컨에 있는 구글 음성인식 버튼을 누르고 리모컨에 원하는 검색어를 말하면 된다.

다만, 리모컨에 마우스 포인터 기능이 없는 것은 불편하다. 제품을 처음 설정할 때 와이파이 비밀번호 등을 입력하려면 방향 버튼을 조작해 키보드 버튼을 눌러야 한다. 구글TV 대시보드 화면 안에서 기능을 조작하려면 방향버튼으로 조작해야 해서 직관적이지 않았다.

엡손의 라이프스튜디오 팝은 작고 간편하지만 프로젝터의 강점은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뼘 크기의 정사각형 디자인은 집 안 어디에 둬도 잘 어울린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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