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0년 오사카 박람회에서 ‘꿈의 기술’로 여겨졌던 ‘인간 세탁기’가 반세기 만에 상용화에 나선다. 이 기술은 당시 스마트폰·회전초밥·캔 커피 등과 함께 미래상으로 제시된 바 있다.
27일 지지통신 등 일본 외신에 따르면 일본 최대 가전 유통기업 야마다홀딩스는 도쿄 이케부쿠로의 복합쇼핑몰 ‘라비(LABI)’에 인간 세탁기 전시 모델을 설치하고 다음달 25일부터 일반인 체험 행사를 시작한다.
이 제품은 1970년 박람회 당시 산요전기가 선보였던 콘셉트를 현대 기술로 재해석한 것이다. 오사카 소재 기업 ‘아이 필 사이언스(Ai-Feel Science)’가 개발한 최신 모델로 올해 3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프리뷰에서 공개돼 4만 명 이상의 체험 신청이 몰리는 등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기기는 길이 2.3m의 1인용 캡슐 형태로 사람이 안에 누워 있으면 자동으로 전신을 원스톱으로 씻겨준다. 핵심은 머리카락 굵기보다 훨씬 작은 초정밀 미세 버블(0.001㎜ 이하)이다. 비누칠 없이도 미세 기포가 모공 속 노폐물을 씻어내고 안개 분사 샤워와 건조까지 단 15분 만에 완료한다. 목욕하는 동안 센서가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릴랙스 음악을 틀어주는 ‘힐링 기능’은 덤이다.
SF 영화 속 장치 같은 완전 무(無)수 세정 방식은 아니지만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나 장애인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총리도 “1970년 박람회 때 본 인간 세탁기가 이번엔 현실 상품으로 나오느냐”며 각별한 관심을 보인 바 있다.
다만 문제는 가격이다. 라비 측은 전시 운영 이후 본격적인 시판 시기는 미정이라고 밝혔지만 예상 판매 가격은 6000만 엔(약 5억600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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