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못잡아 울고, 엉뚱한 메달 받아 또 울고···중국 배드민턴 인도오픈 수난기에 분통

2025-01-21

중국 배드민턴이 안세영이 정상에 오른 인도오픈 대회 조직위원회 측에 분통을 터뜨렸다.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20일 “중국 배드민턴이 인도오픈 혼합복식에서 우승했는데, 여자 복식 우승 메달을 받았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 19일 끝난 이번 대회에서 혼합복식 장젠방·웨이야신이 프랑스 지켈·델루 조를 2-0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 중국이 따낸 유일한 금메달이었다. 중국은 앞선 말레이시아오픈에서 5개 전종목에서 결승에 오르고도 금메달 1개에 그쳤다. 여자단식 안세영과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2개 종목 결승에 올라 모두 금메달을 딴 한국에 밀려 종합 우승을 놓쳤다. 인도오픈에서 한국을 넘어 세계 1위 등극을 노렸으나 혼합복식만 금메달에 그쳤다. 안세영이 두 대회 연속 우승하고 남녀복식에서 은메달을 딴 한국에 또 다시 밀렸다.

별렀던 대회에서 금메달 1개에 그친 것도 아쉬운데, 중국은 잘못된 메달을 받았다. 혼합복식 메달이 아닌 여자복식 메달을 받은 것이다. 장진방은 경기 후 이를 뒤늦게 확인하고 황당한 상황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그는 “내가 여자복식 챔피언인가?”라며 어이없어 했다. 여자복식에선 일본의 이가라시 아리사·사쿠라모토 아야코가 한국의 김혜정·공희용 조를 꺾고 우승했다. 결국 일본 여자복식 선수들도 자신들의 금메달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소후닷컴은 엉뚱한 메달 수여 외에도 조직위에서 제공한 선수단 호텔 수준이 형편없었다고 지적했다. 검은 수돗물이 나와 선수들이 옷도 제대로 세탁하지 못했으며, 호텔방에 침대가 모두 1개여서 선수들이 동료들과 한 침대에서 자야했다고 전했다. 경기 중에는 셔틀콕의 강타로 코트에 구멍이 생겼는데, 이를 테이프로 막는 미봉책에 그치는 등 조직위의 경기 운영과 선수단 지원이 형편없었다고 꼬집었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혼합복식 외엔 다른 종목은 모두 조기탈락했다. 특히 안세영을 잡겠다고 별렀던 랭킹 2위 왕즈이가 8강에서 일본의 신예 토모카 미야자키에 패하면서 좌절감이 컸다. 가뜩이나 성적도 신통치 않은데 잘못된 금메달을 받게 되자 중국의 분통이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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