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안타 없이 볼넷으로 한 차례 출루해 도루에 성공했다.
김혜성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 7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전날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부상 복귀 후 첫 안타(4타수 1안타)를 쳤던 김혜성은 이날 다시 무안타에 그치면서 시즌 타율이 0.291에서 0.287(150타수 43안타)로 떨어졌다.
팀이 0-1로 뒤진 3회말 선두 타자로 첫 타석을 맞은 김혜성은 콜로라도 선발투수 체이스 돌랜더로부터 볼넷을 골라 나갔다. 곧바로 2루를 훔쳐 시즌 13호 도루에 성공했다.
김혜성의 볼넷과 도루로 무사 2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후 김혜성은 5회말과 7회말 연속 삼진을 당하며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다저스는 콜로라도에 3-1로 역전승했다. 선발 등판한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역투하며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글래스노우는 2회초 안타 없이 먼저 1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조던 벡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도루 허용과 진루타로 1사 3루 위기로 몰렸다. 카일 파머를 좌익수 뜬공 유도했지만 희생플라이가 되면서 1실점했다.
이 실점이 옥에티였을 뿐 글래스노우는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면서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았다. 볼넷 2개만 내주고 삼진은 무려 11개나 잡아내며 1실점하고 물러났다.
글래스노우가 마운드를 든든히 지키자 다저스 타선이 역전을 했다. 6회말 프레디 프리먼의 1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7회말 볼넷과 오타니 쇼헤이의 2루타로 엮어진 1사 2, 3루에서 무키 베츠가 중견수 쪽 2타점 적시타를 때려 3-1로 경기를 뒤집었다.
7회말 역전으로 승리투수가 된 글래스노우는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 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첫 승 이후 5개월여 만에 2승째(3패)를 올렸다. 첫 승 이후 글래스노우는 13경기 등판에서 부진하거나 승운이 따르지 않아 승리 없이 3패만 안았다.
2연승한 다저스는 시즌 80승(64패) 고지에 오르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켰다. 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79승 65퍄)와는 1게임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