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사외이사에…정용진은 관료·학계, 신동빈은 비즈니스맨

2025-03-20

이마트와 롯데가 새로 선임한 사외이사들의 이력이 대조된다. 정용진은 관료·학계 출신을, 신동빈은 현업에서 경혐을 쌓은 비즈니스맨을 영입했다.

21일 데이터뉴스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이마트는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 4명 중 3명을 교체했다. 이들은 모두 고위 관료나 학계 출신으로, 이마트의 경영에 이론적이고 정책적인 접근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신임 사외이사 중 1968생인 이준오 세무법인 예광 회장은 국세청 출신으로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중퇴한 바 있다. 이준오는 국세청 법인납세국장, 조사국장, 중부지방국세청장 등을 거치며 세무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김재욱 고려대학교 경영학 교수는 한국 마케팅학회 이사와 한국 로지스틱스학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 프랜차이즈 협회 자문교수, LIG넥스원 사외이사 등을 맡고 있다.

최지혜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 연구위원은 신임 사외이사들 가운데 유일한 여성이다.

재선임된 이상호 사외이사는 부산지방검찰청 검사 등을 거친 법조계 출신이다.

이들은 모두 실무경험과는 거리가 먼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마트는 예년과 비슷하게 사외이사들을 관료와 학계 출신으로 채웠다.

롯데쇼핑의 새 사외이사들은 직접 경영에 참여한 인물들이 두드러진다.

조현근 신임 사외이사는 풀무원샘물 대표이사, 디아지오 코리아 부사장 등을 거치며 국내와 해외에서 경험을 쌓았다.

히로유키 카나이는 일본의 색조화장품 OEM 기업인 토키와 코퍼레이션의 대표로 활동 중이다. P&G 서울 영업부장, 헨켈 일본법인 대표 등을 역임했다. 정창국 감사위원 후보는 휠라 아쿠쉬네트코리아 CFO와 에코비트 CFO를 거친 재무 전문가다.

지난해 실적 부진, 그룹 유동성 위기설 등에 롯데쇼핑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인물들을 새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5년 만에 롯데쇼핑 사내이사로 복귀할 예정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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