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한인들, '오징어 게임' 우리 놀이로 흥돋는 설날

2025-01-23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세계 속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들은 설날 무엇을 하고 지낼까? 비록 고국에서 먼 곳에 있을 망정 그들도 한반도에 있는 이들과 똑같은 설날을 보낸다. 특히 세계 최고의 콘텐츠로 자리를 굳혀가는'오징어 게임'이 한국의 명절 전통놀이를 이미 현지인들에게도 깊이 각인시켰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설 명절 연휴를 맞이해 20개국 22개 재외한국문화원(이하 한국문화원)에서 각국 현지인들과 함께 세배, 떡국, 한복, 전통놀이 등 다양한 우리 설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풍성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먼저 우리와 거리상으로 가깝고 정서의 이질감이 상대적으로 적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보다 다양한 설날 행사가 열린다.

주일한국문화원은 세배 체험, 한글로 새해 소망 쓰기, 전통놀이 한마당 등의 행사를 하고, 주오사카한국문화원은 떡만둣국 만들기 체험, 그림책을 통해 나누는 한국의 설 문화 이야기 등의 행사를 한다. 또 주상하이문화원은 설 명절을 앞두고 원내에서 이(e)-스포츠대회를 개최하고 한국전통놀이 체험과 전통 음식 시식 행사를 진행한다.

주베트남한국문화원은 세종학당 수강생을 대상으로 딱지치기, 공기놀이, 제기차기 등 다섯 가지 한국 전통놀이 체험행사를, 주태국한국문화원은 현지 학생들이 양국 친선에 이바지한 한국전 참전용사 어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세배를 드리는 행사를 마련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사물놀이와 부채춤 등 전통문화 공연을 열고 복조리와 청사초롱 만들기 행사에 참여한 뱀띠 참가자들에게는 한복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며, 필리핀, 인도에서도 전통놀이 체험과 떡국 시식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한국인의 진출이 두드러지게 많아지고 있는 유럽에서도 우리 설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주독일한국문화원은 떡국 시식, 세배 체험행사를 진행하고 윷놀이, 공기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문화를 소개한다. 또 주오스트리아한국문화원은 전통문화 체험행사와 함께 오스트리아 한류 동호회 ‘나무이벤트’와 협력한 케이팝 커버댄스 공연을 선보이고, 주헝가리한국문화원은 현지 고등학교 학생들을 초청해 설 명절 체험행사를, 주폴란드한국문화원은 현지 대학 한국학과와 협력해 재학생 및 교수진 등 관계자를 대상으로 다채로운 한국문화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주스페인한국문화원과 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 주스웨덴한국문화원은 한국문화 관심층과 세종학당 수강생을 대상으로 한복 전시와 가야금 등 전통문화 공연, 차례 지내기 등을 선보이며 설 명절을 계기로 우리 문화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미주 지역과 호주에서도 설날을 맞이해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

주워싱턴한국문화원은 ‘스미스소니언 미국미술관’ 등 현지 주요 문화예술기관들과 협력해 2월 1일부터 7일까지 ‘설맞이 한국문화체험 기간’을 운영하며 현지 가족 단위 관람객과 한류팬들이 전통 한국문화와 현대 한국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한다. 주LA한국문화원은 한국 전통문화 공연, 전통놀이와 한복 체험 등을 통해, 현지인들에게 한국의 설 풍습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그리고 캐나다, 멕시코와 호주에서도 떡국 만들기 교육과 시식, 전통놀이 체험, 부채 만들기, 한복 체험 등 설 명절을 소개하는 행사를 통해 설의 온정과 흥겨움을 현지인들과 나눌 예정이다.

이 밖에도 주나이지리아한국문화원은 설 명절 한식과 전통놀이 체험을, 주아랍에미리트(UAE)한국문화원은 5인 6각 게임, 떡국 시식, ‘나의 올해 목표 만들기’ 등의 행사를 준비한다.

문체부 최보근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은 “최근 '오징어 게임' 시즌 2 방영으로 공기놀이, 제기차기와 같은 한국 전통놀이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설 명절을 맞이해 우리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정성껏 마련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각국 현지인들이 우리 설 명절 문화를 접하고, 이를 계기로 한국문화를 한층 더 가깝게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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