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공기관 신규채용 2만명 아래…5년 연속 감소세

2025-02-09

【 청년일보 】 공공기관의 정규직 채용 규모가 5년 연속 줄며 지난해에는 2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1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339개 공공기관이 채용한 일반정규직(이하 무기계약직·임원 제외)은 1만9천920명이었다.

신규 일반정규직 채용은 지난 2019년 4만116명에서 2020년 2만9천480명으로 줄어든 뒤 2023년 2만207명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엔 1만명대로 내려왔다.

지난해 신규 일반정규직 중 청년은 1만6천429명으로 전체의 82.5%였다. 이 비중은 2020년(74.8%)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았다.

정부의 지난해 공공기관 신규 채용 목표는 2만4천명(청년 2만명)이었다. 공공기관 신입사원 초임 평균은 지난해 3천872만원으로 전년(3천819만원) 대비 소폭 올랐다.

공공기관을 관리·감독하는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초 청년고용 한파 속에 공공기관 일자리가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며 신규 채용이나 청년인턴 운영 성과가 우수한 기관에 경영평가 가점을 신설했다. 아울러 퇴직·이직 등으로 빈자리가 나면 수시 채용하도록 독려했다.

그런데도 지난해 신규 채용이 뒷걸음질 치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은 공공의료기관에서 채용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라고 정부는 분석했다.

지난해 교육부 산하 11개 병원은 전년보다 40.7%(2천214명) 감소한 3천228명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했다.

신규 채용 감소의 또 다른 요인은 공공기관도 민간기업처럼 당장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을 선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청년층이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인턴 채용에 있어서는 정부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과로 나타났다.

지난해 청년인턴 채용은 2만1천239명으로 전년(1만8천196명)보다 16.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정규직 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채용형 인턴'의 비중은 22.4%(4천745명)로 2019년(23.8%) 이후 가장 컸다.

정부는 올해에도 청년층 등 고용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판단, 올해 공공기관 신규 정규직 채용 목표를 지난해와 같은 2만4천명으로 잡았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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