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업체 한우지커지(캠브리콘)가 유상증자를 통해 약 40억 위안(약 7970억 원)을 조달했다. 올해 3분기 매출이 1300% 넘게 폭등한 캠브리콘은 AI 칩 개발에 관련 자금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캠브리콘은 20일 공시를 통해 신규 발행한 333만4946주의 등록 절차를 지난 16일 완료했다고 밝혔다.
주당 발행가는 1195.02위안으로, 총 39억8500만 위안을 조달했다. 발행 비용을 제외한 실질 조달액은 39억5300만 위안이고, 신규 발행 주식은 공모 완료 후 6개월 이내에는 양도할 수 없다
유상증자에는 GF펀드매니지먼트, 신화자산운용 등 총 13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 중 펀드운용사 GF펀드매니지먼트에서 12억 위안 이상을 투입해 101만 주를 배정받았다.
캠브리콘은 빅 모델 기술이 AI 산업을 새로운 발전 단계로 이끌고 있다며 스마트 칩은 새로운 기술,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하는 요구에 더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달한 자금은 AI 칩 개발에 집중 투입하며 주로 세 가지 분야에 쓰일 예정이다. 대형 모델용 칩 플랫폼 프로젝트에 약 20억5400만 위안, 대형 모델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프로젝트에 약 14억5200만위안, 운전자본 보충에 4억7900만위안을 사용할 계획이다.
캠브리콘은 2016년 설립돼 2020년 커촹반에 상장된 AI 칩 설계 전문 업체로, 중국판 엔비디아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중국 증시가 호황을 보이면서 중국 최고가 주식 구이저우마오타이의 주가를 제치고 한 때 중국 최고가 주식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17일 캠브리콘이 발표한 3분기 실적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3분기 매출은 17억27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2.52% 급증했다. 3개 분기 연속 10억 위안을 넘겼으나 매출 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둔화됐다. 3분기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17% 감소한 5억6700만 위안을 기록해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