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의 슈퍼루키 사사키 로키(24)가 다저스타디움 데뷔전에서 부정 투구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던 메이저리그(MLB) 스타 출신 에릭 호스머가 사사키의 손을 주목하며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일 “전 샌디에이고의 베테랑이 사사키가 다저스타디움 데뷔전에서 부정행위를 했다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MLB에서 13년간 활약한 호스머는 사사키가 지난달 3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전에서 조기 강판된 경기를 거론했다. 사사키는 이날 1.2이닝 동안 61개의 공을 던져 2실점하며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제구가 잡히지 않아 볼넷 4개를 허용하고 공의 위력도 기대 이하여서 안타도 3개를 맞았다.
호스머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사키의 손에 이물질이 있음을 시사했다. 호스머는 사사키가 강판되는 영상과 함께 “손이 끈적끈적하다. 로키가 이 MLB 볼을 제대로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듯하다. 누군가 그를 꼭 껴안아주세요!”라고 글을 올렸다.

사사키가 일본의 공인구보다 다소 미끄러운 MLB의 공인구를 제대로 잡기 위해 손에 금지물질을 발랐다는 의혹 제기였다. 호스머가 받아올린 영상에는 사사키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마운드로 올라오는 동안 손가락을 벌린 채 입으로 입김을 불어넣는 모습이 나온다.
실제 사사키가 부정 투구를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전직 빅리그 스타의 의혹 제기가 나오면서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다만 SI는 “새로운 팀에서 이름을 알리고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가 되고자 하는 열망 있는 젊은 선수가 미국에서 처음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속이려 들지는 않을 것 같다”며 의혹 제기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SI는 “호스머는 투수에 대한 발언에서 그치지 않고 MLB 심판이 이물질에 대한 정기적인 검사를 할 때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했는데, 사사키가 선발 등판 직후 경기장을 나간 뒤에 심판이 그 검사를 한 것은 명백하다”고 전했다.

MLB는 투수가 이물질을 활용해 부정투구를 한 게 적발될 경우 10경기 출장 정지를 내린다.
의혹을 제기한 호스머는 캔자스시티에서 7시즌을 뛰며 4번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이후 샌디에이고에서 4시즌을 활약하다 시즌 중간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됐다. 2023년 시카고 컵스에서 31경기 출장한 뒤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그는 통산 타율 0.276, 198 홈런 893 타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