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구속 모든 게 문제... 무너진 '대전 왕자' 문동주

2025-04-03

[서울=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문동주가 제구는 물론 구위까지 흔들리며 롯데 타선에 무릎을 꿇었다.

문동주는 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1차전 홈경기에 선발등판, 2이닝 4안타 1홈런 1볼넷 4실점으로 조기 강판했다.

문동주는 1회부터 삐걱거렸다. 1회 초 선두 타자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1사 후 손호영에게 중전 안타, 나승엽에게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허용하며 2, 3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4번 타자 빅터 레이예스를 1루수 앞 땅볼로 막았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손호영이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2회에도 문동주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문동주는 윤동희에게 5구째 가운데로 몰리는 시속 150km 직구를 던졌고, 이 공을 놓치지 않은 윤동희가 밀어 쳐 우측 8m 높이로 유명한 몬스터월을 넘기며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이 홈런으로 윤동희는 몬스터월을 첫 번째로 넘긴 선수가 됐다.

이후 1사에서 유강남을 상대한 문동주는 2스트라이크를 선점했음에도 내리 볼넷을 내주며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곧바로 이호준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맞으며 2회에도 점수를 내줬다. 멘탈이 흔들린 문동주를 진정시키기 위해 양상문 투수코치와 이재원 포수가 올라왔지만, 후속 타자인 전준우에게 1타점 희생 플라이까지 허용했다. 결국 문동주는 2이닝 42구 4실점으로 등판을 마치며 조동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번 경기에서 문동주는 지난달 27일 LG 트윈스와 상대했던 문동주와 다른 모습이었다. 문동주는 당시 LG를 상대로 칼같은 제구와 강력한 구위를 선보이며 5이닝 1안타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상대적으로 약한 롯데 타선을 만난 문동주였지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LG와 롯데 경기 사이에 5일의 충분한 휴식을 취한 문동주는 최고 구속은 157km까지 찍혔지만, 직구 평균 구속은 151km로 첫 등판에 비해 2km 떨어졌다. 비교적 추운 날씨 탓인지 문동주는 투구 사이에 계속해서 입김을 불어 넣었다.

직구(20개), 투심(2개)이 구위가 좋지 않다고 판단한 문동주와 이재원 포수는 커브(6개), 슬라이더(11개), 포크볼(3개)과 같은 변화구 위주로 경기를 운영했다. 이마저도 제구에 흔들린 문동주는 총 41구 중 스트라이크를 단 23개(56.1%)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문동주에게 기대를 걸었던 한화도 타선의 침묵과 함께 롯데에 2-6으로 패배하며 지난 3월 31일 KIA전에 이어 신구장 2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 시즌(111.1이닝 평균자책점 5.17)과 마찬가지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 문동주는 다음 등판(8일 예정)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이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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