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 갈 때 여행자 보험은 필수죠.”

추석 연휴 연차 1일을 사용하면 최장 10일을 쉴 수 있는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여행자보험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기존에도 베트남이나 필리핀 등 가성비 높은 동남아로 지역으로 떠나는 경우 치안 등의 이유로 여행자보험을 가입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 MZ(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여행 필수템’으로 자리 잡고 있어 주목된다.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14만건에 불과했던 여행자보험 신계약 건수는 2023년 172만건으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173만3000건을 넘어서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여행자보험은 여행 중 입은 상해·질병으로 국내·외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경우 치료비를 보상하고, 여행 중 사고로 휴대품 파손 시 수리비를 보장해주는 상품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항공기 및 수하물 결항·지연으로 인한 식사·숙박·교통비 등을 보상해주거나, 무사고 귀환 시 환급을 해주는 상품 등 다양한 맞춤 특약이 출시되는 추세다.
KB손해보험, 삼성화재, 카카오페이손보, 현대해상 등이 선보인 지수형 항공기 지연 보상 특약은 항공기가 일정 시간 이상 지연되면 일정액의 보험금을 무조건 지급해주는 상품이다.
기존에는 항공기 지연 특약의 경우 실제 지출한 영수증 등을 증빙서류로 제출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지수형은 항공편 지연 사실만으로 즉시 지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카카오페이손보는 무사고 귀국 시 보험료의 10%를 돌려주는 ‘안전 귀국 환급' 서비스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삼성화재는 연 1회 가입으로 1년간 횟수 제한없이 보장받을 수 있는 ‘365 연간 해외여행보험’을 내놨다. 상해·질병은 최대 3000만원, 휴대품 손해는 최대 100만원까지 보장한다.
하나손해보험은 여권 분실·도난 시 최대 3일, 한도 30만원의 해외 체류비를 보장하는 특약을 신설했다. 과적 탑승거부 시 식사·숙박·통신비를 실손 보장하고 수하물 지연 발생 시 여행 필수품 구입 비용을 지원하는 담보도 마련했다.
이 처럼 다양한 형태의 여행자보험이 있지만 같은 보장에도 가격은 달라질 수 있다. 보험사별 특약과 가격을 비교해보려면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가 운영하는 ‘보험다모아’나 네이버페이 여행자보험 비교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실손보험에 이미 가입해 있는 경우 해외여행자보험의 국내 실손의료비 보장을 중복해 받을 수 없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이점을 숙지하지 않고 가입할 경우 동일한 보장을 중복가입하면서 보험료만 이중부담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 실손보험 가입여부는 금융감독원 파인 ‘내보험다보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총 23만9000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해 역대 최다 여객 기록 경신이 예상된다. 공사 측은 이번 연휴를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출국장 엑스레이 장비와 보안 검색 인원을 확충해 이용객 증가에 대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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