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 넘은 패밀리’의 안정환이 “이탈리아 세리에A 리그에 진출한 뒤, 처음으로 받은 ‘유니폼 교환’ 제안에 눈물이 나왔다”며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소환해 시청자들의 공감 버튼을 제대로 눌렀다.
6일 방송된 채널A ‘선 넘은 패밀리’ 73회에서는 4MC 안정환-이혜원-유세윤-송진우를 비롯해 독일 대표 플로리안, 네팔 대표 수잔, 특별 게스트로 자리한 전 축구선수 박주호가 함께하며 유쾌한 토크를 펼쳤다. 또한 독일과 네팔로 선 넘은 패밀리들이 각각 축구와 결혼 문화에 관한 특별한 영상을 준비해 시선을 강탈했으며,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의 ‘추억 토크’에 빠진 안정환-박주호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앞다투어 ‘파묘’해 시청자들의 시간을 ‘순삭’했다.
먼저 ‘독일 패밀리’ 김애주X다니엘이 2006년 안정환이 몸담았던 소속팀인 뒤스부르크 구장 앞에서 인사를 나눴다. 직후 안정환의 ‘뽀글머리 비주얼’로 변신한 다니엘은 “독일은 물론 한국 선수들의 경기까지 모두 챙겨보는 진정한 ‘축친자’로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한 ‘K-레전드’ 선수들의 발자취를 찾아보겠다”고 선포했다. 뒤이어 안정환의 뒤스부르크 시절 활약상이 공개됐는데, 이에 놀란 안정환은 “솔직히 독일 리그를 좋아하지 않았다”고 깜짝 발언을 했다. 안정환은 “당시엔 거칠고 딱딱한 스타일이라 나와 안 맞았다”라고 설명한 뒤, “원래 스페인 리그로 가고 싶었지만, 그해 개최되는 독일 월드컵을 준비하라는 의미로 베어백 코치에게 분데스리가 진출을 설득당했다”며 독일 월드컵 토고전에서 ‘역전 골’을 넣기까지의 비화를 생생하게 들려줬다.
구장을 돌아본 ‘독일 패밀리’는 뒤스부르크 구단의 모든 역사가 전시된 ‘찐 팬’의 집을 방문했다. 집 주인은 이들을 위해 안정환이 경기에서 입었던 ‘오리지널 유니폼’을 꺼내 보여줬고, 이에 안정환은 “세리에A에 처음 진출했을 때는 현지인들이 우리나라 자체를 잘 몰랐다. 그때 나에게 처음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자고 한 선수가 있었는데, ‘드디어 나도 인정받는 건가’ 싶어서 눈물이 났었다”라고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소환했다. 이혜원은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놀라워했고, 박주호도 비슷한 경험담을 고백했다. 그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박지성 형과 만나며 처음으로 한국 선수들끼리의 매치가 이뤄졌다. 당시 자랑스러운 마음에 박지성 형에게 유니폼 교환을 제안했다”고 떠올렸다. 안정환은 “더 유명한 선수가 많았는데~”라고 농담을 던졌고, 박주호는 “조금 후회 중”이라고 받아쳐 환장의 케미를 발산했다. 이후로도 집주인은 안정환의 활약상을 모아놓은 매거진과 신문 스크랩은 물론 ‘친필 사인’ 포토 카드까지 보여줬다. 이어 그는 “안정환을 뒤스부르크에서 볼 수 있어 행복했고, 이 작은 도시에 월드스타가 있는 것만으로도 모두가 즐거웠다”고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해 안정환-이혜원 부부를 감동케 했다.
다음으로 ‘독일 패밀리’는 박주호의 소속팀이었던 도르트문트 구장으로 향해, ‘도르트문트 박물관’을 연상케 한 레스토랑에서 박주호의 사인을 발견했다. 레스토랑 매니저는 단골 손님이었던 박주호에 대해 “항상 웃는 얼굴이었다”라고 증언했으며, “박주호가 버섯 리소토와 소스 없이 구운 ‘커스텀 새우 감바스’를 즐겨 먹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독일 패밀리’는 이른바 ‘박주호 정식’을 주문해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 일정은 손흥민, 차범근이 활약했던 레버쿠젠 홈구장 투어였다. 구단 관계자는 손흥민에 대해 한껏 자랑한 뒤, 선수들이 쓰는 라커룸과 홈구장을 소개했다. 또한 ‘레버쿠젠 전설’ 차범근의 활약을 열거해 애국심을 샘솟게 했다. 영상을 모두 지켜본 안정환-박주호는 “앞으로 ‘분데스리가 레전드’의 계보는 이재성이 이어받을 것 같다”고 예측한 뒤,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 중인 한국 선수들에게 응원을 건넸다.
다음으로 ‘네팔 패밀리’ 김나희X아시스가 등장, “VIP 손님을 만나러 간다”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주인공은 바로 ‘네팔 대표’ 수잔으로, 사촌 동생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한국에서 네팔로 잠시 넘어간 것. 수잔은 3층인 자신의 본가를 소개한 뒤 ‘네팔 패밀리’에게 사촌 동생의 결혼식 촬영을 부탁했고, 김나희X아시스는 흔쾌히 수락한 뒤 수잔과 함께 스와얌부나트 사원으로 향했다. 세 사람은 소원을 들어주는 신인 ‘어지마’ 앞에서 새해 소원을 빈 뒤, 유명한 점성가를 만나 손금을 봤다. 생각보다 용한 결과에 혹한 이들은 안정환-이혜원의 ‘랜선 손금 보기’에도 나섰다. 그런데 이혜원의 손금을 유심히 보던 점성가는 “6, 7월에 아기가 생길 수도 있다”고 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뜨거운 분위기 속, 이들은 카트만두의 재래시장인 아산 바자르로 이동해 히말라야의 특산품인 세계 5대 꿀 ‘석청’과 핑크 솔트, 블랙 솔트를 구경했다. 이어 사촌 동생의 결혼 선물로 ‘카루와’(네팔 전통 주전자)와 황동 촛대를 샀다. 사촌 동생의 결혼식은 네와리 부족의 전통에 따라 총 4일간의 진행될 예정이었고, 식장에 도착한 ‘네팔 패밀리’는 신부에게 결혼 선물을 전한 뒤 본격 촬영에 돌입했다. 결혼식 첫날엔 식장에 도착한 신랑이 총처럼 생긴 폭죽을 터트리는 것을 시작으로, 서로에게 소나무 잎으로 만든 목걸이 ‘사요’를 걸어주는 의식을 치른 뒤, 엄청난 금 예물을 맞교환하며 일정이 마무리됐다. 이에 송진우는 박주호에게 “만약 첫째 딸 나은이가 국제결혼을 한다면?”이라고 물었는데, 잠시 머뭇거린 박주호는 “신랑감만 괜찮으면 허락하겠다”면서도 한숨을 쉬어, ‘딸 바보’ 면모로 마지막까지 웃음을 선사했다.
국경을 넘어 사랑의 결실을 맺은 국제 가족들의 일상을 전하는 예능 프로그램인 채널A ‘선 넘은 패밀리’는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10분 방송된다.
사진 제공=채널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