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한복판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록펠러센터 트리 점등식’ 생중계에 올해도 한국 케이크가 등장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록펠러센터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은 1959년부터 매년 이어져 온 미국의 대표 연말 행사로, 올해 점등식은 3일(현지시간) 열렸다. 뉴욕 시민과 전 세계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와 본격적인 홀리데이 시즌의 개막을 함께했으며, 이 행사는 NBC 채널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된다. 이러한 생방송 화면에서 NBC 진행자들이 파리바게뜨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직접 맛보며 평가하는 장면이 전파를 탄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높이 23m, 무게 11톤 규모의 대형 트리에 5만여 개 LED가 한꺼번에 점등되는 장면 직후, NBC 카메라는 자연스럽게 테이블 위 케이크로 향했다. 진행자들은 홀리데이 초콜릿 무스 레이어, 스트로베리 소프트 크림, 레드벨벳, 넛크래커 블루베리 쉬폰 등 시즌 한정 제품을 직접 잘라 맛보며 “텍스처가 부드럽다”, “비주얼이 완전 홀리데이다”라며 감탄을 전했다. 뉴욕의 대표 겨울 무대에서 한국 브랜드의 디저트가 등장한 것이다.
이 같은 장면은 최근 미국에서 커지고 있는 ‘K-푸드’ 존재감과도 맞물린다. 한국 식품 브랜드들이 뉴욕을 비롯한 주요 도심에서 광고와 매장 확장에 나서며 현지 노출을 넓히고 있어서다. 실제로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은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 광고를 진행하며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교촌과 BBQ 등은 미국 주요 도시에서 출점 속도를 높이며 시장 공략을 지속하고 있다. CJ제일제당 ‘비비고’ 제품은 미국 대형 유통망을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되고 있고, 농심 ‘신라면’ 역시 미국 내 라면 수요 증가와 함께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이다.
한국 식품·외식 브랜드들의 미국 대형 플랫폼 및 상징적 공간 진출이 이어지면서, 뉴욕 도심의 연말 무대에 파리바게뜨 같은 한국 디저트 브랜드가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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