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백종원의 더본, 군인 행사도 미인증 조리기구”···권익위도 조사 나서나

2025-05-09

권익위에 지난 5일 관련 공익신고 접수

“식품접촉면의 부식·오염 가능성 높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특수부대 군인들에게도 안전 검사를 받지 않은 조리기구를 이용해 바비큐를 제공했다는 민원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됐다.

9일 경향신문 취재결과 지난 5일 권익위에 ‘TV프로그램의 군인 행사 사용 조리기구 무검사 사용 및 방송사·행정기관의 묵인 의혹에 대한 공익신고’라는 민원이 접수됐다.

민원인은 “TV프로그램 <백패커2>에서 사용한 조리기구와 관련해 중대한 식품위생법 위반 정황이 포착됐다”며 “문제의 조리기구는 고기 직화 조리를 위한 바비큐 장비로, 산업용 스테인리스 철판으로 제작돼 식품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으며 식품접촉면의 부식·오염 가능성이 높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기구는 자가품질검사 등의 안전성 검증을 거치지 않은 금속제 기구로, 전국 단위 축제와 군부대를 대상으로 한 방송 프로그램 촬영에까지 반복적으로 사용돼 국민 건강에 직접적인 위해를 미칠 수 있다”며 “해당 조리기구에 대해서는 이미 식약처와 다수 지자체에서 ‘식품 조리 접촉면이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민원인은 해당 기기가 더본코리아의 축제 및 TV프로그램을 통해 군부대 급식 행사현장 등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된 만큼 군 장병 급식의 위생안전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고도 했다.

논란의 장면은 지난해 10월6일 방송된 <백패커2> 방송에서 나온다.

당시 방송에서는 백 대표 등이 대한민국 최초의 특수부대를 방문해 요리를 준비하는 모습이 담겼다.

백 대표는 충남 예산에서 터널식 바비큐 기계를 공수해오고, 해당 조리기구를 이용해 200인분의 요리를 하는 모습이 방영됐다.

민원인은 “한식 문화를 대표한다는 기업이 산업용 철재 구조물을 조리기기로 사용하며 군부대·공중파 방송 등 신뢰받아야 할 공공 영역에까지 이를 확산시키는 것은 공익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라며 “식약처와 방송사, 국방부 모두가 이에 적절한 관리감독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전방위적인 감사와 강력한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