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소노의 결정타, 켐바오의 풋백 득점

2025-03-20

케빈 켐바오(195cm, F)의 헌신이 승부를 매듭지었다.

고양 소노는 지난 20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90-85로 꺾었다. 2024~2025시즌 한국가스공사전 첫 승을 기록했다. 5연패 또한 벗어났다. 15승 31패로 9위 서울 삼성(15승 30패)를 반 게임 차로 쫓았다.

소노 코칭스태프와 소노 관계자는 2024~2025시즌 초반부터 “켐바오가 온다면, 우리 팀 경기력이 달라질 거다”고 했다. ‘켐바오’라는 이름을 여러 차례 했다. 그 정도로, 켐바오의 기량을 기대했다.

켐바오는 지난 1월 12일 기대 속에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3점슛 과정 중 발목을 다쳤다. 2주 넘게 전열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켐바오는 부상을 잘 털어냈다. 평균 17.6점 6.8리바운드(공격 1.6) 4.4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켐바오가 볼 핸들링과 슈팅, 돌파와 리바운드, 패스 등 다양한 역할을 해내면서, 소노의 경기력도 달라졌다.

그러나 소노는 최근 5경기 모두 패했다. 2024~2025 한국가스공사전 5전 전패. 분위기를 다잡아야 한다. 켐바오도 마찬가지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켐바오는 견제를 강하게 받았다. 그러나 볼 없는 움직임으로 이를 극복했다. 앨런 윌리엄스(200cm, C)의 핸드-오프 플레이를 활용한 후, 최승욱(195cm, F)에게 킥 아웃 패스. 최승욱의 3점을 이끌었다.

켐바오의 공격 효율은 높았다. 특히, 소노 선수들이 한국가스공사 풀 코트 프레스와 마주 했을 때, 켐바오가 연결고리 역할을 잘 소화했다. 그런 이유로, 소노가 한국가스공사 풀 코트 프레스를 잘 공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켐바오는 한국가스공사 4번인 김준일(200cm, C)을 어려워했다. 좋은 운동 능력과 피지컬을 보유했지만, 김준일의 힘을 버거워했다. 김준일에게 페인트 존을 자주 허용했고, 김준일의 야투 성공률을 높여줬다.

또, 한국가스공사의 조직적인 공격을 감당하지 못했다. 김준일과 앤드류 니콜슨(206cm, F)의 콤비 플레이를 막지 못했다. 이로 인해, 소노는 1쿼터 종료 3분 41초 전 17-20으로 밀렸다. 김태술 소노 감독은 타임 아웃을 사용해야 했다.

소노는 풀 코트 프레스와 함정수비로 맞대응했다. 켐바오도 팀원들과 수비 시너지 효과를 내려고 했다. 그러나 소노의 달라진 수비 전술은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소노 또한 25-31로 1쿼터를 마쳤다.

켐바오는 돌파와 플로터로 대응하려고 했다. 그러나 상대의 수비에 간파당했다. 이로 인해, 켐바오는 밸런스를 잃은 채 슈팅했다. 심판에게 ‘수비수의 미는 동작’을 어필했지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소노 또한 2쿼터 종료 4분 10초 전 31-47로 밀렸다.

소노는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사용했고, 켐바오는 벤치로 물러났다. 최승욱(195cm, F)과 정희재(196cm, F) 등 국내 베테랑 포워드진이 코트로 나섰다. 켐바오의 에너지를 아끼되, 팀 수비를 강화해야 했다.

하지만 소노 공격이 이정현과 앨런에게 쏠렸다. 그래서 김태술 소노 감독은 2쿼터 종료 2분 24초 전 켐바오를 재투입했다. 한국가스공사 수비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해서였다.

이로 인해, 이정현이 상대 수비로부터 자유로워졌고, 켐바오 또한 2쿼터 종료 48.8초 전 코너 점퍼를 성공했다. 켐바오가 2쿼터 마지막 득점을 해냈고, 소노는 43-49로 한국가스공사를 위협했다.

켐바오는 3쿼터 첫 공격 때 오른쪽 윙에서 2대2를 했다. 그러나 왼쪽 코너에서 왼쪽 윙으로 움직이는 임동섭에게 패스했다. 넓은 시야와 정교한 패스로 임동섭의 3점을 도왔다. 46-49로 한국가스공사와 간격을 더 좁혔다.

이정현이 슈팅과 돌파로 시선을 끌었다. 그때 켐바오는 비어있는 지역으로 파고 들었다. 그 후 이정현의 패스를 마무리. 자신감을 얻었다.

자신감을 얻은 켐바오는 수비수를 자신에게 붙였다. 수비수를 뜨지 못하게 했다. 동시에, 좋은 밸런스로 마무리. 56-58을 만들었다. 한국가스공사의 턱밑까지 쫓았다.

그렇지만 켐바오가 마음 먹은 대로 경기를 풀지 못했다. 리바운드를 아쉽게 놓쳤고, 템포 또한 조절하지 못했다. 이를 지켜본 소노 벤치는 켐바오를 잠시 불러들였다. 흥분한 켐바오를 가라앉히려고 했다.

켐바오가 3쿼터 마지막 5분 39초 동안 벤치에 있었지만, 소노는 크게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빠른 공격으로 한국가스공사를 밀어붙였다. 71-70으로 3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정희재가 4쿼터 시작 36초 만에 5반칙을 범했고, 켐바오는 코트로 다시 나섰다. 소노 국내 자원(이정현-김진유-이근준)의 신장이 높지 않았기에, 켐바오의 비중이 더 높아야 했다. 또, 신장과 별개로, 켐바오는 이정현의 부담을 덜어줘야 했다.

켐바오가 있는 것만으로, 이정현이 농구를 편하게 했다. 앨런과 2대2로 한국가스공사 수비를 공략했다. 쉽게 공격한 소노는 4쿼터 시작 2분 23초에 76-72로 달아났다.

켐바오가 1대1을 실패했지만, 켐바오는 이정현에게 볼을 넘겨줬다. 그 후 이정현의 반대편으로 움직였다. 공간을 얻은 이정현이 오른쪽 윙에서 곡선 주로로 돌파. 78-72를 만들었다. 켐바오의 현명한 판단이 소노와 한국가스공사의 간격을 더 벌렸다.

소노는 4쿼터 한때 82-72까지 앞섰다. 그러나 소노의 수비가 헐거워졌다. 수비를 해내지 못한 소노는 경기 종료 1분 20초 전 84-85로 밀렸다. 또 한 번 패배의 그림자와 마주했다.

하지만 소노는 공격 리바운드로 활로를 찾았다. 켐바오도 그랬다. 경기 종료 39.2초 전 팁인으로 88-85. 한국가스공사의 마지막 타임 아웃을 이끌었다. 고양소노아레나의 데시벨을 극대화했다.

소노는 마지막까지 안심하지 못했다. 그러나 마지막을 잘 지켰다. 홈 팬 앞에 ‘5연패 탈출’을 선물했다. 켐바오의 이타적인 플레이와 헌신이 있기에, 소노가 15번째 승리를 기록할 수 있었다. 특히, 켐바오의 마지막 풋백 득점이 결정적이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소노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62%(32/52)-약 45%(15/33)

- 3점슛 성공률 : 약 28%(5/18)-약 42%(13/31)

- 자유투 성공률 : 약 73%(11/15)-80%(16/20)

- 리바운드 : 39(공격 13)-26(공격 8)

- 어시스트 : 21-21

- 턴오버 : 12-11

- 스틸 : 8-8

- 블록슛 : 3-0

- 속공에 의한 득점 : 12-5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6-16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고양 소노

- 이정현 : 30분 32초, 23점(2점 : 5/7, 3점 : 3/9, 자유투 : 4/5) 4어시스트 2스틸 1리바운드

- 앨런 윌리엄스 : 24분 28초, 19점 15리바운드(공격 7) 5어시스트 1스틸

- 케빈 켐바오 : 29분 58초, 12점 5리바운드(공격 2) 5어시스트 1블록슛

- DJ 번즈 주니어 : 15분 8초, 10점 3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2. 대구 한국가스공사

- 김낙현 : 35분 49초, 33점(2점 ; 4/6, 3점 : 8/10) 4어시스트 2스틸 1리바운드

- 앤드류 니콜슨 : 35분 6초, 13점 10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1스틸

- 김준일 : 29분 51초, 12점 6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 박지훈 : 24분 29초, 12점(3점 : 4/6) 4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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