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계엄 군 무장 ‘제2의 광주’ 우려할 수준이었다니

2024-12-22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처음 맞은 주말 오후 광주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동시다발로 열렸다. 눈이 내리는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조속한 체포와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인용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2·3 비상계엄 당시 1천500여명의 군 병력이 투입됐으며 권총과 기관단총, 저격용 총 등을 휴대했다. 현재까지 불출된 실탄도 1만발 이상으로 확인됐다. 상상 이상의 중무장 수준이 충격을 던지고 있다. ‘제2의 5·18’을 기획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면서 5·18단체는 국민 앞에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참회해야 하며, 모든 음모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분노하고 있다.

광주에서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겠다”고 강조했던 윤 대통령이 오월영령을 모욕했다. 5·18민주유공자유족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윤석열은 대통령 후보 시절과 작년 5월, 올해 5월, 5·18민주묘지를 방문했다. 진정성이 없는 위선적 행동이었으며,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려는 행태에 불과했다”고 규탄했다. 반인륜적 범죄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며 지역사회에서 목소리가 높다. 최근 진행한 한 여론조사 결과도 헌재 심판에 대해 가급적 빨리 결정돼야 하며 파면될 것이란 예상이 우세했다.

국방부는 계엄 투입 부대들을 대상으로 구체적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한다. 특전사 1·3·9공수여단(병력 각 400명, 271명, 222명)과 방첩사(200명)는 아직 무장과 실탄 규모를 공개하지 않는 만큼 앞으로 더 추가될 수 있다. 아울러 병력 중에는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 체포조, 북파공작 작전 등을 수행하는 특수요원까지 포함됐다.

계엄령 사태 보름을 지나 사건의 전모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국민을 보호할 책임이 있는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이 의심스럽다. 국회에 대한 경고성 조치였는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천만다행으로 5·18항쟁처럼 끔찍한 학살 만행이 현실이 되지 않았다며 광주시민은, 국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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