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 속 면허 꺼내기…연휴 기간 속성 운전 연습법

전방 시야와 계기판 한 번에 볼 수 있게 시트 높낮이 조절

차선 맞추기 핵심은 시선 멀리 두기

커브길에서는 아웃-인-아웃’ 주행

긴 연휴는 초보운전자와 장롱면허 소지자들에게 운전 실력을 키울 절호의 기회다. 하지만 막상 도로에 나서려니 두려움과 긴장감에 가슴이 뛰기 마련이다. 처음으로 핸들을 잡는 순간부터 도로 위에서 자신감을 얻기까지는 몇 가지 중요한 연습과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이번 연휴를 활용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전 실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알아본다.

출발 전 시트포지션부터

주행하기 전 운전 피로도를 낮출 수 있고 부상 정도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본인에 맞는 시트 포지션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시야 확보를 위해 시트 높낮이를 조절해야 한다. 시트의 높이는 눈높이가 계기판과 도로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운전자 시선 기준으로 자동차 보닛이 약간 보이는 정도가 좋다. 너무 낮게 앉으면 시야 확보가 어렵고, 너무 높게 앉으면 차량의 전반적인 조작감이 떨어질 수 있다.

시트 앞뒤 간격은 페달을 안정적으로 조작하기 위해 적절히 설정해야 한다. 브레이크 페달을 완전히 밟았을 때, 무릎이 약간 굽혀진 상태가 이상적이다. 다리를 과도하게 뻗거나 지나치게 굽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브레이크 페달을 끝까지 한 번에 밟을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양손을 스티어링 휠 9시와 3시 방향에 올렸을 때 팔꿈치가 약간 굽혀져 있는 각도가 좋다. 돌발 상황에서는 한 손과 두 손의 반응 속도가 현저히 차이 나기 때문에 반드시 두 손으로 잡고 운전해야 한다. 스티어링 휠을 잡을 때는 힘을 빼고 가볍게 쥐면 된다.

머리받침(헤드레스트)은 사고 시 목 부상을 예방하는 중요한 요소다. 후방 충돌이 발생할 경우 헤드레스트가 목을 제대로 지탱하지 못하면 심각한 상해로 이어질 수 있다. 운전자의 귀가 헤드레스트 중앙에 위치하는 것이 적당한 위치다. 등받이 각도는 110도에서 130도가 보통이다.

사이드미러는 세로로 5등분으로 나눈 뒤 자동차 후미가 안쪽 5분의 1 지점에 닿을 수 있도록 조정하고 가로로 2등분 해 2분의 1되는 지점에 지평선을 맞춘다.

도로에 나온 뒤 체크리스트

도로에 나오면 초보운전자들은 차선 정중앙으로 달리는 것부터 고난이다. 자동차 속도는 빨라서 가까운 곳을 보고 운전하면 한쪽으로 쏠리기 쉽기 때문에 시선은 멀리 두는 것이 핵심이다. 오른쪽 다리를 차선에 있는 화살표에 맞추고 양쪽 사이드 미러를 통해 차선과의 간격을 유지하면 더 정확하게 주행할 수 있다.

차로를 변경하려면 최소한 100m 전부터 주변 상황을 살펴야 한다. 방향 지시들을 켠 다음 룸미러로 뒤에 오는 차를, 사이드미러로는 옆 차로에 차가 있는지 확인하고 뒤에서 빠르게 오는 차가 있다면 지나갈 때까지 기다린다. 옆차선을 오래 보다 전방 주시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때 직접 고개를 좌우로 돌려 도로 상황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사이드미러에서도 볼 수 없는 사각지대가 있어서다.

커브길에서는 직선과 다른 주행 기술이 필요하다. 커브길이 보이면 진입하기 전에 미리 속도를 줄여야 한다, 비나 눈이 오면 좀 더 일찍, 많이 감속해야 한다. 커브에 진입한 후에는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체 균형이 무너져 미끄러질 수 있다. 커브를 돌 때는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다시 바깥쪽으로 이동하는 ‘아웃-인-아웃’ 주행을 하면 완만하게 돌 수 있다. 스티어링 휠 조작은 한 번에 끝까지 돌리지 않고 커브 곡률에 맞게 조금씩 돌리는 것이 요령이다.

과속방지턱을 잘못된 방법으로 넘으면 차체가 덜컹거리면서 차가 손상되거나 탑승자가 부상을 당할 수 있다. 방지턱이 보이면 미리 속도를 줄이고 앞바퀴가 방지턱에 닿기 직전에 브레이크에서 발을 완전히 떼야 한다. 브레이크를 밟은 채 넘어가면 충격이 커질 수 있다. 앞바퀴가 방지턱을 넘어가고 뒷바퀴가 방지턱 정상에 올라왔을 때 부드럽게 가속페달을 밟으면 부드럽게 착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