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민간 기업의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31일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이 직원 5명 이상 사업장 3383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40.5%였다. 전년보다 10.4%포인트 올라 12년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여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86.6%로 2.5%포인트 상승했다. 일본 정부는 2025년까지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2022년 기업에 사용 의향 확인 및 제도 고지를 의무화하는 등 제도를 보완해왔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지난해 우리나라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31.6%였다. 2017년 13.4%에서 2019년 21.2%, 2021년 26.2%, 2022년 28.9% 등 꾸준히 증가하다 2023년엔 28.0%로 다소 주춤했다. 그러다 지난해 31.6%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30%를 돌파한 후, 올해 상반기 기준 36.4%까지 올라섰다. 남성 육아휴직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는 △경제적 보상 확대 △제도 개선 △사회 인식 변화 등이 꼽힌다.
다만 기업 규모나 임금에 따라 제도 이용률 차이가 크다는 한계가 있다. 1000명 이상 대기업에서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은 47.2%였으나, 50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25.8%에 그쳤다. 월 300만원 이상 소득자의 육아휴직 남성 비율은 48.8%였지만, 그 이하 소득자 중에서는 24.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