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클럽 챔피언십 대회에서 우승했다며 “아마도 나의 마지막 우승일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언론은 이를 불신하는 모양새다.
18일 미국 ‘팜 비치 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플로리다 팜비치 카운티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열린 클럽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마도 나의 마지막 우승일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기자는 “이것이 78세의 그가 자신의 대회에서 우승한 마지막 순간이 될 수도 있을까”라며 의문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에 대한 사랑은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고도 식지 않고 있다. 지난 주말은 그가 지난 1월 20일 취임한 이후 두 달 동안 골프를 하러 팜 비치에 있는 그의 사저를 찾은 여섯 번째 주말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자랑하는 것은 하나의 습관이다.
2023년에는 1라운드를 치르지 않았는데도 자신이 클럽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고 선언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주최 측에 대회 이틀 전에 자신이 좋은 기록을 냈고, 그것이 클럽 챔피언십의 1라운드 스코어로 간주될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해 말에는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의 클럽에서 열린 시니어 클럽 챔피언십에서 67타를 기록하며 우승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달 LIV 골프가 같은 코스에서 대회를 열었지만 67타 이하의 타수를 기록한 LIV 골퍼는 6명에 불과했다고 이 기사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를 믿을 수 없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온라인에 이렇게 썼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나는 훌륭한 골퍼이자 운동선수일 뿐이다. 나는 많은 클럽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그것은 항상 큰 영광이다!”
지난 1월에는 웨스트 팜 비치 외곽에 있는 그의 코스에서 열린 시니어 클럽 챔피언십에 참가한 11명의 참가자의 스코어 사진이 소셜 미디어에 올라왔고,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선수들보다 4타 앞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하는 것을 봤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며, ‘그의 이름이 리더보드 맨 위에 올라올 때까지’ 아무도 그가 대회에 참가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보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