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트코인 행정명령' 서명 임박···시기는 불분명

2025-01-2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초 취임 첫날인 20일(현지 시각)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던 디지털자산 진흥 관련 행정명령이 예상보다 늦게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오후 미국 워싱턴 D.C 소재 체육관인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지지자들이 보는 가운데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단행된 각종 조치를 철회하는 78개의 행정명령 서류에 직접 서명했다.

그는 파리 기후변화협정 재탈퇴와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행정명령을 비롯해 트럼프 2기 행정부 구성이 완료될 때까지 정부의 활동을 규제하고 공무원 고용을 동결하며 연방정부 공무원 전원을 대면 근무 형태로 전환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직접 서명했다.

그러나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서명한 행정명령 중에서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 시장 진흥과 관련된 행정명령은 없었다.

관련 업계 안팎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 시중은행의 디지털자산 보유와 관련해 산업 참여를 막아온 'SAB-121' 법안의 무효화와 비트코인의 국가적 전략자산 비축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첫날 행정명령 서명은 새로운 정책의 입안보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의 정책을 전부 삭제하고 자신이 집권했던 시절의 정책으로 회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디지털자산 관련 행정명령 서명은 애초 전망했던 시점보다 다소 늦어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그가 대통령 선거 당시부터 디지털자산 시장 진흥에 대한 의지를 강조해 온 만큼 행정명령 서명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엘리노어 테렛 폭스 비즈니스 기자는 본인의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디지털자산 업계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디지털자산 업계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렛 기자는 "그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 금지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행정부 내에 관련 행정 업무를 전담할 조직을 설립하는 내용의 행정명령도 발동할 것"이라면서도 "확실한 시기는 불분명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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