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노동자 전면파업 10일째···“화장실 변기 막히고 악취”

2025-10-10

환경미화원 대거 참여···현장 인력 증원 요구

대체인력 투입 중이지만 장기화 땐 차질 전망

인력 증원과 교대제 개편 등을 요구하며 인천공항 노동자들의 무기한 전면파업 10일째를 맞는 등 장기화하고 있다.

파업으로 인천공항 운영에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지만, 환경미화원이 대거 파업에 참여해 화장실 변기가 막히고, 악취도 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10일 오전 9시 30분부터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커브사이드에서 조합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결의대회는 파업 10일을 맞아 ‘죽음의 공항을 멈춰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지난해 말 제2여객터미널이 두 배로 확장됐음에도 현장 인력은 증원하지 않고 있다”며 “인력 증원과 4조2교대 근무제 개편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결의대회에서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에게 하고 싶은 말 엽서 쓰기와 함께 이 사장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 1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노조는 인천공항공사가 인력 충원 등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파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인천공항노동자 전면파업에는 환경미화원과 교통운영 등 800여명이 참여했다.

파업으로 인천공항 운영에는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곳곳에서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화장실 청소가 안 돼 악취가 발생하는 데다, 쓰레기도 치우지 않아 수북이 쌓여 있다. 또한 일부 변기는 막혔다.

인천공항 자회사들은 대체 인력을 투입해 쓰레기를 치우고 있지만, 장기화할 경우 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파업에는 경비업법상 특수경비원신분으로 쟁의행위를 할 수 없는 보안검색요원이 전면파업에 참여하지 않아 추석 연휴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인천공항공사는 자회사들이 대체 인력과 필수유지인력 등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노조 파업에 대응해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자회사와 협력해 필수유지업무 인력 및 자회사 내외부 대체인력을 투입해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